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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유혹 [카파도키아-벌룬 투어]

あかいいと 2012. 5.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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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야간 버스에 시달린 피로도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새벽 네 시 기상이다!
일출을 보려면 여섯 시 이전에 열기구를 타야 하기 때문에 호텔 픽업이 다섯 시.
그런데 미니버스에 타고 10초도 안되어서 내리라고..
알고보니 우리 호텔 길 건너가 벌룬 투어 에이전시고, 사람들이 다 모일 때까지 그곳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한 시간은 족히 더 잘 수 있었는데..
 

열기구를 탈 때까지 잠투정 중이었는데, 하늘로 떠오르는 순간 잠투정이 싹 달아난다.
수십 개의 열기구가 수놓은 카파도키아의 하늘은,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전경만큼이나 장관이다-



카파도키아에 머무는 시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아서 가볼 수 없었던 <Rose Valley>가 한눈에-





로즈 밸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려고 꼭두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는데..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결국 일출은 보지 못했다.



괴레메 시내 위를 지나는데 우리 호텔 발견!
로터리 바로 아래 쪽에 우리 호텔이 있고, 길 건너편 미니버스들이 많이 서있는 곳이 벌룬 투어 에이전시.



한 시간 정도 비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무사비행을 축하하는 샴페인 세레모니를 한다.
낮술도 아니고 동틀 무렵부터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니..좋구나-



벌룬 투어의 마무리는 비행 수료증을 받는 것으로 끝!
열기구를 타기 전에 이름을 써낼 때 꼭 대문자로 또박또박 쓸 것. 안그럼 최서방이 CHUI 서방 되는 건 한순간. 




레드 투어나 그린 투어에 가이드가 중요한만큼, 벌룬 투어의 만족도는 파일럿이 팔할이다.
우리가 탄 열기구는 처음에는 높이 올라가더니,
중반부 이후에는 땅에 닿을 듯이 저공 비행을 하길래 연료가 부족한가 싶기도 하고 내리라는 소리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협곡 사이로 낮게 비행하면서 계곡과 바위를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련된 파일럿만의 기술이란다.
그러다 내리기 직전 다시 한번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착륙.
 
잔뜩 찌푸린 날씨 탓에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벌룬 투어는 기대 이상이다-
카파도키아에서 벌룬 투어를 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카파도키아를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한번쯤 타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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