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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스미냑/한식] Chi B Chips Korean BBQ/치 비 칩스

あかいいと 2023. 12.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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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르 한식집 리뷰를 쓰면서 언급한 김에 스미냑 원픽 한식집 <Chi B Chips Korean BBQ(치 비 칩스)> 후기를 풀어보기로 해요. 팬데믹 때 상권이 다 죽었던 스미냑 윗동네에 음식점과 카페가 속속 돌아오고, 치 비 칩스도 올해 초 재오픈. 힙한 상권이 짱구로 거의 다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몇몇 스미냑 핫플레이스는 Jl. Petitenget(잘란 쁘띠뗑엣) 근처에 몰려있고, <KYND Community Seminyak(카인드 커뮤니티 스미냑)> 바로 옆에 있는 한식집처럼 안 생긴 한식집.

 

한식당 밑반찬에 김치와 무채가 나오는 건 많이 봤어도, 물김치는 독보적. 물김치가 맛있으니 열무국수는 틀림없이 맛있을 텐데, 메뉴 8개를 시켰지만 열무국수 자리가 없네. 열무국수는 다음 기회에..
주문도 안 한 된장찌개는 기본 찬에 포함되는 건가요? 아닙니다. 삼겹살같은 구이류 주문하면 나와요.

인도네시아에서 잡내 없는 돼지고기를 먹기가 쉽지 않고, 무슬림 영향이 덜한 발리도 마찬가지. 그래도 한식집에 왔으니 맛이나 보자 했는데, 메뉴에 '방목 사육한 발리 토종 돼지'라고 부연 설명한 사장님의 자부심이 이해되는 삼겹살. 이후로 더 나올 음식이 없었으면, 배부를 때까지 삼겹살만 먹었을지도.
자카르타에서 매번 닭고기 샤오룽바오 같은 말도 안 되는 만두만 먹다가 돼지고기 들어간 만두를 먹으니 잠수하다가 물 위로 올라온 기분.

(L) 삼겹살(150g) IDR 150K++ ㅣ (R) 돼지고기 찐만두 IDR 65K++

고추장 돼지불고기와 비빔국수를 같이 먹어도 될 만큼 짜지 않고, 많이 달지도 않은 양념.

(L) 비빔국수 IDR 89K++ ㅣ (R) 돼지불고기 구이 IDR 160K++

이미 메뉴를 네 개나 먹어놓고 비빔밥을 추가 주문하니 약간 놀란 듯이 테이블을 쳐다보시는 사장님과 어색하게 아이컨택. 많이 먹는 사람이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
프레젠테이션도 예쁘지만, 맛은 더 대박인 소고기 비빔밥. 구글에 비빔밥 리뷰가 유독 많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소고기 비빔밥 IDR 119K++

점심을 너무 맛있게 먹고 왔더니 저녁도 굳이 다른 식당에 가고 싶지 않아서 고젝으로 닭강정, 떡볶이, 아보카도 김밥 주문.
이 집 불고기 김밥이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이 많은데, 발리 한식 재료 가격을 고려하고 자카르타에 비교해도 비싼 건 사실. 그래서 한국이나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불고기 김밥 말고 아보카도 김밥 추천. 특히 떡볶이랑 먹을 때는 간이 딱.

 

닭강정 IDR 150K++ 떡볶이 IDR 85K++ 아보카도 김밥 IDR 79K++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한식이 특식이자 별식이라서, 발리 지역마다 잘하는 한식집 한 군데씩은 꼭 개발하는데, 누사두아는 Koki(꼬끼), 사누르는 Warung Ssam(와룽 쌈), 스미냑은 여기로 정했다. 이 한식당들의 공통점은 사장님이 상주하면서 음식을 체크하신다는 점, 치비칩스는 심지어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시는 곳. 그래서인지 음식의 간이 세지 않으니, 스미냑/꾸따에서 집밥 생각난다면 치 비 칩스 추천.

가서 먹을 때보다 고젝/그랩 주문이 훨씬 비싸다고 느낀다면 그건 느낌이 아니라 사실. 고젝/그랩에 주문당 고정 수수료 또는 주문금액의 10-15% 수수료가 있는데, 그게 메뉴 가격에 다 반영되어 있어서 15% 정도 비싼 편. 그래도 교통지옥에 시달려서 심신이 너덜너덜해지는 저녁 식사 시간에는 왕복 교통비까지 고려하면 속 편하게 배달 주문하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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