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이유를 찾고 싶어서 몇날며칠을 고민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살고 싶다는 이유도 살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혼란 그 자체. 내가 너무 나약한가. 아니..꼭 세상은 강하게만 살아야 하나.
오늘은 마약 맞는 날. 매일 매일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딱 하루 그 마음을 돌려먹게 하는 날. 2008년 건강보험 소급분으로 14만원이나 깎여나왔지만, 어쨌든 덕분에 적금을 막고, 카드값을 매우고,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있으니까. 워낙에 '소액'이라 적금-카드비-대출이자로 자동이체 되고 나면 다음날 통장잔고는 전날로 원상복귀. 역시 이래서 역치값이 높아지고, 내성이 생기는 건 무서운 일이다.
요즘 일주일에 두어번은 청년 실업, 거리로 내몰리는 40대 가장들 기사가 다음탑에 올라온다. 하긴..기사로 접할 만큼 먼 이야기만도 아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도 3년 동안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다가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지인의 이야기. 대학 졸업 후 1년 간, 봉사활동을 하며 틈틈히 인턴으로 일하다가 겨우 추천 받아 계약직으로 입사했다는 회사 직원 이야기. 청년 실업자 120만 명에게는 "사람은 일을 해야만 행복할까?"라는 내 물음이 배부른 소리로 들릴까. 나도 한때는 일할 곳만 있으면 죽도록 몸이 부서지게 일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오죽했으면 "인생 목표가 과로사"라고 말할 정도였을까.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정말 나는 죽도록 일할 수 있게 되었다. 20..
폭스바겐 승합차를 개조한 작은 카페. 비록 남의 빌딩 주차장에서 영업하는 작은 이동식 카페지만,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맛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