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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국내 출시 초읽기, 살까 말까.

あかいいと 2009. 9.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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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오늘 처음 접한 뉴스는, KT "내달 아이폰 시판", 전용요금제 3종 신고

사실 지난주 일본 요도바시카메라에서 'iPhone 100 円' 프로모션하는 걸 보고 욱하는 마음에
'누구처럼 Softbank에서 가입하고 한국으로 로밍해올까..'는 정신나간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다행히도(?) 다음달, 그러니까 10월 아이폰 시판을 앞두고 KT에서 전용요금제를 신고했단다.
그런데 뉴스 내용이 조금..이상하다.
전용요금제가 3종? 그리고 최저 요금제가 4만원대?

일단 전용요금제가 3종인 것.
4만원대, 6-7만원대, 9만원대 이렇게 세 종류라고 치면,
요금제를 나누는 기준은 무료 데이터 통신 용량이나 약간 포함된 무료 통화 도수 기준일텐데,
애플과 KTF가 RS해야 하는 금액을 생각할 때
9만원대 전용요금제 정도는 써줘야 아이폰 쓰는 보람이 조금이나마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4만원대, 6-7만원대 같은 있으나마나한 요금제는 왜 만들어 놓은 걸까..

게다가 최저 요금제가 4만원대인 것.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아이폰 요금제가 홍콩에서 550 HKD, 일본에서 7800 円 정도라던데
어떻게 우리나라만 4만원짜리 요금제가 나올 수 있는 건지.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과의 RS 금액이 3-4만원 정도라는 풍문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RS 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 데이터 통신 요금은 나오는대로 받겠다는 걸까.

3GS 아이폰에 중간 요금제를 선택하고 한달에 적당히 통화한다고 치면,
이리저리 요금을 계산해봤을 때, 2년 동안 매달 13-15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

아이폰을 고민하는 것이 꼭 요금 때문만은 아닌 것이.. 
아이폰만의 고유한 사용성과 '간지'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는 있지만,
해외에서 실제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외국 친구들에게 아이폰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으려니와,
아이폰이 출시되더라도 아이팟 터치(또는 넷북)와 피쳐폰을 쓰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많아서 결정이 더 어렵다.
친구들의 불만은 oojoo님의 '전화기로서의 아이폰을 욕하며..' 포스트의 단점들과 비슷하니 직접 확인.
무엇보다 5분 이상 통화하면 터질듯 뜨거워지는 폰을 어디다 쓴단 말인가!
지현(oojoo)님은 5분이라고 했지만 심지어 3분만 통화해도 뜨거워진다는 사람도 있으니..

그래서 아이폰을 대체할만한 스마트폰으로 생각해본 것이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는 국내 시판 중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참으로 남성적이고 넙덕한 디자인에 저질 폰트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에 맞먹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 아직 시판되지 않았으니 무효.
꿩 대신 닭, 아이폰 대신 블랙베리
어떤 휴대폰을 고를까요..

그냥 스마트폰 깔끔하게 포기하고 350달러 정도로 나온 킨들2나 하나 장만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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