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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2017년 홍콩 미슐랭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미식 천국 홍콩에서 스테이크는 마음에 쏙 드는 곳이 없었는데, 그 아쉬움을 덜어줄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나타난 것인가. 이름 한번 정직한 이 레스토랑은 몬테 카를로에서 왔다고 합니다. 마블링 훌륭한 대리석이 인테리어의 전부. 백색의 대리석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검은색 가구와 어두운 조명. 벌건 대낮이라 바는 텅 비었지만, 친구들 말로는 칵테일도 괜찮다고. MILANO, PARIS, CHICAGO, SYDNEY, TOKYO, 이렇게 다섯 가지 도시 이름을 붙인 런치. 각 런치 메뉴를 2코스로 할지 3코스로 할지에 따라 MILANO 2코스 270 HKD에서 TOKYO 3코스 500 HKD까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스테이크를 먹어야 하니 SYDNEY,..
홍콩에 레스토랑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홍콩만 오면 딤섬에 미쳐서 브런치 카페는 좀처럼 갈 일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조금 색다른 걸 먹어보자고 찾아간 소호 브런치 카페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소호답게 아담하기도 하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십 상패들. 사실 들어갈 때는 눈길도 가지 않았는데 나오는 길에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정도로 커피가 맛있다. 밖에서 보이는 것만큼 내부도 아주 좁아서 두 사람 지나다니기가 벅찬 1층. 좁거나 말거나 일단 베이커리 쇼케이스에, 특히 좋아하는 파운드 케이크에 눈이 꽂힌다. 우리나라에서 디저트는 곧 달달한 케이크여서 파운드 케이크를 파는 곳이 드물고, 파운드 케이크가 있어도 조각으로 파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너..
장미잼 덕분에 애프터눈 티 세트의 유명세가 대단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25층, 빅토리아 하버뷰와 센트럴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전통적이지만 독창적이고, 제철 재료를 활용한 광동 요리를 주로 하는 레스토랑이자 만큼 예약이 어려운 레스토랑. 그 어려운 예약을 해냅니다 제가. 창가 자리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작년부터 예약에 세 번 정도 실패하고 나니 이 테이블도 감지덕지. 왼쪽 창으로는 빅토리아 하버가, 오른쪽 창으로는 센트럴의 고층 빌딩이. 어때요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나요? 마카오 에서 먹었던 와규 퍼프가 생각나서 제일 먼저 주문한 소고기 안심 퍼프. 딤섬 모양이 레스토랑마다 다른 것은 알고 있지만, 제이드 드래곤의 꽃 같던 와규 퍼프는 고사하고 웬 애벌레가. 게다가 ..
홍콩에서 페킹 덕(베이징 덕) 레스토랑을 추천하라면 단연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 로비에서 결혼식장과 연회장을 지나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중간쯤 가서 여기가 아닌가하고 포기하지 마시길.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의 레스토랑답게 어느 자리에서도 빅토리아 하버뷰가 한눈에. 정말 야경이 아름다운데 다른 테이블은 다 식사 중이고 빈 곳이 옆 테이블 뿐이어서..사진에서는 아쉬운 대로 테이블 너머 창가를 주목. 은 옥을 참 많이 쓰는 듯. 식기와 이쑤시개 함까지는 그렇다 쳐도 메뉴 커버도 옥이라 참 무거운 메뉴판. 식전 스낵으로 제공되는 호두 강정. 판다면 구매 의사 100% 아니 200%. 쌀로 만든 차가운 면에 닭고기와 오이채를 얹어 참깨 드레싱을 버무린 아뮤즈 부쉬. 차갑게 식힌 닭고기의 비린 ..
매캐니즈 음식에 물리고 광동 요리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쯤 호텔 컨시어지에서 추천 받은 마카오에서 스테이크 먹어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반신반의하며 샌즈 마카오 3층으로 찾아가 봅니다. 이 레스토랑의 자랑, 스테이크 굽는 모습을 손님들이 다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온 것 같아 다가갔더니 원하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면서 포즈를 잡아주시는 셰프님들. 막상 찍으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더 부끄러워서..대체 이 사진의 초점은 어디인가. 지방에 지방을 더하는 전략, 사이드 디시는 프렌치 프라이. French fries 58 MOP. 안심 스테이크는 양이 적을 거라는 근거 없는 편견 때문에 12oz를 주문했는데, 내 주먹 두 개보다 더 큰 고깃덩어리. 아마도 8oz는 여자(또는 적게 먹는..
2015년까지 미슐랭 1스타였다가 2016년 별을 하나 더 추가해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마음에 드는 몇몇 곳만 줄곧 다니고, 웬만해선 새로운 곳을 시도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씨티 오브 드림즈에는 발 들일 일이 없었는데, Jade라는 이름에 솔깃하기도 하고 "worth a detour"라니 애써 찾아가 보기로. 씨티 오브 드림즈 2층,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대륙의 스케일. 입구에서 리셉션 데스크까지도 한참, 거기서 테이블까지는 더 한참. 마카오 과학기술대학교(Macau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의학 연구팀과의 콜라보로 요리에 한약재를 쓴다 하고, 인테리어에도 한약재 서랍을 모티브로 활용. 대리석 복도와 그 복도를 따라 세워져 있는 자개 조형물...
2010년 미슐랭 가이드 마카오 편에 등장한 이후 올해까지 매년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매캐니즈 음식에 지쳐서 광동 요리가 먹고 싶어 찾았을 때는 미슐랭 레스토랑인 줄 몰랐고, 이후 마카오에 갈 때마다 일정 내에 한두 번은 꼭 들리게 되는 곳. 미슐랭 타이틀 유무와는 상관없이, 훌륭한 딤섬과 최고의 차슈, 완벽한 산라탕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포시즌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답게 서비스도 흠잡을 데가 없다. 탱글탱글한 통새우에 오독오독 씹히는 죽순이 들어있어,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식감의 하가우. Steamed shrimp dumplings with bamboo shoot 4 pcs 72 MOP. 포슬포슬한 빵 안에 달콤하고 짭조름한 돼지고기 품은 차슈바오. S..
2012년부터 3년간 미슐랭 2스타, 2015년부터 올해까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에 묵을 때마다 "SPOON"만 보여서 웬 조식당인가 하다가 "by Alain Ducasse" 보고 곧바로 예약 완료. 미슐랭 타이틀 없이 알랭 뒤카스라는 셰프 이름만으로도 호기심 폭발하는 레스토랑. Sunday Lunch라는 이름으로 브런치는 일요일만 가능하고, 창가에 앉으려면 조금 일찍 예약하는 것은 필수. 사진에서 스타의 거리가 뿌옇게 보이는 것은 날씨 탓이 아니라 썬스크린 때문. 버터 때문에 식전빵이 무섭게 먹힌다. 가염 버터, 무가염 버터 둘 다 맛있다. 혈관 건강에 좋으니 안좋으니 해도 역시 버터는 맛있는 것. Selection of viennoiseries and bread 이..
레스토랑에서 점심에만 파는 딤섬을 온종일 먹을 수 있고, 웬만한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나 가격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 난 딤섬 전문점들이 많다. 과 더불어 도 그런 곳들 중에 하나. 1968년부터 요리를 시작한 출신 주방장이 2014년 소호에 오픈한 딤섬 전문점. 테이블 네 개짜리 오른쪽 가게로 시작해서 바로 옆 가게로 확장했는데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언제나 손님이 많다.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딤섬 딱 두 판만 먹으려고 찾아갔을 때가 이 정도. 식사시간이나 야간에는 30분~1시간 대기는 기본. 정면 사진으로 볼 때는 모르는데 오른쪽과 왼쪽 가게 높이 차이가 거의 반층 정도. 엄청나게 가파른 경사길이라 도착하면 배가 꺼진다. 전략인가? 딱 두 판만 먹기로 하고 갔는데 메뉴를 보니 없..
2012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다가 2013년부터는 리스트에서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입소문으로 붐비는 딤섬 전문점 위치는 (관광객에게는) 이보다 더 엄할 수 없는 MTR Prince Edward(프린스 에드워드역) 근처.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피해서 왔는데도 일단 대기. 사진과 함께 9개 국어로 번역된 친절한 메뉴에는 한국어도 있다. 예전엔 어딜 가나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좀처럼 찾아 먹기 힘든 초이삼. 갈릭 초이삼을 더 애정하지만 없어서 못 먹는 초이삼이라 굴소스도 감지덕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새로운 딤섬 전문점에 가면 비교차 꼭 먹어보는데, 다른 곳에 비해 맛있는 샤오마이. Siu Mai (Steamed pork and shrimp d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