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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터키 여행 마지막날, 아쉬운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밤 비행기라 한나절 여유가 있었던 우리는 신시가지의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Sarayı)-오르타쾨이 자미(Ortakoy Camii)-베벡(Bebek)으로 루트를 잡았다. 카바타쉬 트램 정거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31대 술탄이었던 압둘마지드가 유럽의 성을 돌아보고 1856년에 재건한 11시쯤 도착한 돌마바흐체 궁전 티켓 오피스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자, 2001년 유럽 여행 당시의 악몽이 떠오른다. [돌마바흐체 궁전 방문 Tip] *. TICKET OFFICE OPENING HOURS : 08:30 ~ 16:00 : 여유롭게 다니는 여행자라도, 돌마바흐체 관람 계획이 있다면 아침 일찍 다녀가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
이스탄불 공항에서 애먹이던 씨티은행 ATM이 지천에, 특히 대부분의 메트로 역에 널려있다. 이스탄불을 먼저 여행하고 타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들은 떠나기 전 꼭 현금을 챙기는 것이 좋다. 구시가지만 해도 다 보려면 3일 정도는 필요한데,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진행 방향을 잘 잡아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술탄 아흐멧 트램 정거장에서 내려서, 블루 모스크(Blue Mosque)-아야 소피아(Aya Sofya)-예레바탄 지하 궁전(Yerebatan)-귈하네 공원-이집시안 바자르(Egyptian Bazaar) 반(反)시계 방향으로 돌아보고, 갈라타 다리를 걸어서 신시가지에 있는 호텔로 돌아오는 루트를 선택했다.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클릭 후 레이어 창 좌상단 확장 버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3816*..
벌룬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호텔에서 20분 정도 선잠을 자고, 9시 반부터 다시 그린 투어 시작! 전날 레드 투어를 함께 했던 가이드 Serkan을 만나 로. 말그대로 괴레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인데, 풍경은 파노라마였으나, 손에 익지 않은 EOS 550D를 아무리 만져봐도 파노라마 기능을 못찾아서 사진은 실패. 악마나 재난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질투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반사해 불행을 막아준다는 이블 아이가 주렁주렁- 로마의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 살았다는 카파도키아에는 200여 개의 지하 도시가 있다. 그린 투어로 방문하게 되는 지하 도시는 안에서 길을 잃을 위험이 있어 가이드를 동반해야 입장할 수 있다. 지하 도시 내부 사진은 찍어온 것이 없는데,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어 이..
전날 야간 버스에 시달린 피로도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새벽 네 시 기상이다! 일출을 보려면 여섯 시 이전에 열기구를 타야 하기 때문에 호텔 픽업이 다섯 시. 그런데 미니버스에 타고 10초도 안되어서 내리라고.. 알고보니 우리 호텔 길 건너가 벌룬 투어 에이전시고, 사람들이 다 모일 때까지 그곳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한 시간은 족히 더 잘 수 있었는데.. 열기구를 탈 때까지 잠투정 중이었는데, 하늘로 떠오르는 순간 잠투정이 싹 달아난다. 수십 개의 열기구가 수놓은 카파도키아의 하늘은,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전경만큼이나 장관이다- 카파도키아에 머무는 시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아서 가볼 수 없었던 가 한눈에- 로즈 밸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려고 꼭두새벽부..
아무리 메가 버스라지만 이동하면서 잠을 잔다는건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다. 2001년 유럽 10개국 투어할 때는 유로스타 타고, 쿠셋에서 자면서도 잘만 돌아다녔는데 나이를 먹은 탓인가- 하지만 이곳은 휴양지가 아니기에..호텔에 짐을 맡기기가 무섭게 9시 반부터 레드 투어 시작!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천연 요새 예전에는 레드 투어 프로그램 내에 성채를 올라가는 것까지 포함이었다고 하는데, 최근 낙상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투어를 마친 이후에 개별적으로만 올라갈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린지 한 시간도 안되어 비몽사몽 간이고, 강한 햇볕에 그늘 한점 없는 곳이어서..사실 설명을 귓등으로 들었다. 가장 높은 지대에 꼭대기여서 카파도키아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대도 그런가보다.. 성채에 올라가서 보는..
카파도키아행 야간 버스 예약을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던 차에, 파묵칼레 미니버스 터미널에 버스 회사 간판을 달고 있는 에서 실버를 만났다. 본인의 터키 이름이 영어로는 'Silver', 한국어로는 '은'이라면서 편한대로 부르라고. 호객용 멘트임이 뻔하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를 도와주고 싶다는 말에, 앉은 자리에서 카파도키아 야간 버스와 레드 투어, 그린 투어, 벌룬 투어, 카이세리 공항 리턴 서비스까지 예약 완료- TOUR n SERVICE 비용 (1인 기준) 소요 시간 비고 NESE TOUR ENJOY 터키 파묵칼레-카파도키아 야간 버스 70 TL 약 10시간 지정 좌석 RED TOUR - Goreme Open Air Museum - Uchisar Castle - Cavusin Old Greek..
파묵칼레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찾은 시외버스 터미널 . 첫날 오토가르에 딱 떨어졌을 때에는 그렇게 막막하더니..가는 날엔 버스표를 끊어놓고 케밥을 먹는 여유도 생겼다. 5 TL에 푸짐하고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오토가르 버스 사무실을 마주보고 오른편 식당 케밥 강추. [페티예-파묵칼레 시외 버스 이동 Tip] *. 버스 회사 선택하기 : '저렇게 많은 사무실이 있지만 단순히 에이전시일 뿐, 버스는 공동 운행하겠지..'라고 생각한 내 잘못이 크다. 같은 목적지라도 각 버스 회사마다 개별 운행하고, 회사에 따라 버스 종류도 우리나라로 치면 일반 고속에서부터 우등 고속 정도로 차이가 난다. 'Metro', 'Pamukkale', 'Ulusoy'는 메가 버스를 운행하고, 우리는 'Goltur'의 일반 ..
페티예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계획으로 검색하면 정말 많이 보이는 이름이 있다. 헥토르. 페티예 패러글라이딩 에이전시 사장님 이름이자 에이전시 이름 그 자체이기도 한. 후기를 보니 호불호도 심하고, 최근 한국인들이 워낙 알아서 찾아오다보니 바가지 요금 의혹도 있어서 다른 에이전시를 알아보기로 했다. 호텔 사장님에게 패러글라이딩 에이전시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어디선가 호텔 레스토랑 매니저가 나타나 좋은 에이전시를 안다면서 우리 대답은 듣기도 전에 전화로 두 명 예약을 끝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아침, 헥토르 아저씨를 만났다. 요금은 호텔 픽업과 리턴 비용 포함 1인 150 TL(= 80 USD). 작년 여름 패러글라이딩한 블로거 후기를 보니 12섬 보트 투어 포함 90 USD 였는데, 몇달 사이 공..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선을 타고 지중해로 이동. 국내선 비행기가 야간버스에 비해 (구간에 따라) 두서너 배에서 대여섯 배는 비싸지만, 6박 7일 동안 터키의 반을 돌아봐야 하기에 비행기로 고고-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이스탄불 / Turkey Ataturk Aprt (IST) 23:50 27 APR 05:45 28 APR 이스탄불 / Turkey Ataturk Aprt (IST) 달라만 / Dalaman Mugla Aprt (DLM) 06:55 28 APR 08:15 28 APR [터키 국내선 이동 Tip] *. 이스탄불 공항에서 국내선 트랜스퍼하기 : 이스탄불에서 달라만(또는 터키의 다른 도시)으로 바로 이동할 경우, 국제선에서 짐 찾아서 국내..
[Prologue] 우여곡절 끝에 얻은 휴가. 생각지도 못한 여행지 터키. 6년 차 안식휴가를 가겠다며 야심차게 계획한 크로아티아 여행이 무산되고, 근로자의 날 껴서 4일만 쉬라고 친히 잡아주신 휴가 일정 덕분에 최서방 방학에 맞춰 쉴 수 있게 되었다. 휴가 일정에 임박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면, 가고 싶은 곳을 가기보다 갈 수 있는 곳을 가게 된다. 서유럽, 터키, 샌프란시스코 등 어디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여행사를 들볶아서 운좋게 터키 당첨. 그것도 허니문 상품으로. 허니문 상품은 대개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일 기준이지만 간혹 혼인신고일 기준으로 받아주는 곳이 있는데, 터키항공이 혼인신고일 기준으로 허니문 상품을 내놓아서 혼인신고한지 1년이 안된 우리 부부도 아슬아슬 세이프. 그렇게 터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