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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레스토랑에서 점심에만 파는 딤섬을 온종일 먹을 수 있고, 웬만한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나 가격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 난 딤섬 전문점들이 많다. 과 더불어 도 그런 곳들 중에 하나. 1968년부터 요리를 시작한 출신 주방장이 2014년 소호에 오픈한 딤섬 전문점. 테이블 네 개짜리 오른쪽 가게로 시작해서 바로 옆 가게로 확장했는데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언제나 손님이 많다.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딤섬 딱 두 판만 먹으려고 찾아갔을 때가 이 정도. 식사시간이나 야간에는 30분~1시간 대기는 기본. 정면 사진으로 볼 때는 모르는데 오른쪽과 왼쪽 가게 높이 차이가 거의 반층 정도. 엄청나게 가파른 경사길이라 도착하면 배가 꺼진다. 전략인가? 딱 두 판만 먹기로 하고 갔는데 메뉴를 보니 없..
2012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다가 2013년부터는 리스트에서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입소문으로 붐비는 딤섬 전문점 위치는 (관광객에게는) 이보다 더 엄할 수 없는 MTR Prince Edward(프린스 에드워드역) 근처.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피해서 왔는데도 일단 대기. 사진과 함께 9개 국어로 번역된 친절한 메뉴에는 한국어도 있다. 예전엔 어딜 가나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좀처럼 찾아 먹기 힘든 초이삼. 갈릭 초이삼을 더 애정하지만 없어서 못 먹는 초이삼이라 굴소스도 감지덕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새로운 딤섬 전문점에 가면 비교차 꼭 먹어보는데, 다른 곳에 비해 맛있는 샤오마이. Siu Mai (Steamed pork and shrimp dum..
홍콩을 그렇게 자주 드나들어도 별로 갈 일이 없는 지역이 있다. North Point나 Quarry Bay 지역이 대표적. 그런데 요즘 이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데군데 팬시한 맛집이 생기고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타이쿠 플레이스 근처 홍콩 태틀러 더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16에서 독자들의 선택으로 Best New Restaurant에 선정되기도. http://hk.dining.asiatatler.com/features/the-best-of-awards-2016#slide-8 1층은 탭 와인,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각종 알코올이 가득한 Bar.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두어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는 1층. 오후 6시부터 오..
출신 셰프가 오픈한 몽콕 본점이 2010년 미슐랭 1스타에 랭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더 유명해진 2015년에는 North point, Sham Shui Po, Tai Kok Tsui, 이렇게 세 개 지점이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되었다가, 올해는 North point, Sham Shui Po 지점만 별을 지켰다. 크라운 플라자 카오룽 이스트 호텔이 MTR Tseung Kwan O(청관오역) 바로 앞에 있고, 역에서 연결된 팝콘 몰에 있는 온종일 매장 밖 복도를 가득 메우고 줄 서는 센트럴점과는 다르게, 점심 저녁 피크타임만 피하면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바베큐 포크번을 예로, 주문서에는 21 HKD 계산서에는 19 HKD, 주문서와 계산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 되었음에도 평판에 비해 예약이 쉬운 중식 레스토랑 애드미럴티 역 퍼시픽플레이스에서 실내로 연결된다고는 하는데, 엄한 엘리베이터 타고 한참 헤매다가 결국 밖으로 나온 다음 아일랜드 샹그리라 호텔 발견.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퍼시픽플레이스로 나오면서 보니 애초에 초행자는 찾아갈 수 없는 길이었던 것. 어렵게 도착한 입구부터 실내까지 온통 붉은색과 금색으로 "여기가 중식당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인테리어. Let's dig in! 생강의 향과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썸머 팰리스의 하가우. 생강은 개인 취향인지라 호불호는 있겠으나 통통한 새우가 입에 쏙 들어오는 순간 행복하가우. 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 4 pcs 80 ..
2011년 미슐랭 3스타,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해피 밸리 지역에서 40년 이상 영업을 하다가 침사추이 Miramar Mall(미라마 몰)로 이전했다. 광동 요리 전문점이고, 드라이에이징 립과 게딱지 요리가 시그니처. 하지만 역시 점심에는 딤섬.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검은 젓가락의 비밀. 저렇게 가운데 놓지 않고 색깔이 다른 젓가락을 한 사람에 두 벌씩 주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는 덜어먹을 때 쓰는 젓가락, 하나는 먹을 때 쓰는 젓가락. 개인적으로 굴소스는 좀 텁텁한 느낌이어서 언제나 애정하는 갈릭 초이삼. Poached seasonal vegetable with garlic in broth 138 HKD.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여간하면 실패..
샤오롱빠오와 생선탕수 때문에 홍콩에서 꼭 들리게 되는 상하이 요리 레스토랑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였다가 2014년부터 올해에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지만, 샤오롱빠오만큼은 미슐랭 3스타 만큼(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다 더) 훌륭하다. 소소하지만 귀여운 서비스. 가방은 여기에 앉혀(?)주세요. 요리는 다양하게 딤섬은 小籠包(샤오롱빠오)면 충분. 딤섬피에서 밀가루 씹히는 맛이 전혀 없고, 따로 넣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꽉 찬 육수. Steamed pork dumplings 4 pcs 52 HKD. 새콤달콤한 소스와 고소한 잣이 듬뿍 올라간 생선탕수. 가격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Market Price(시가)'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가격이 평소보다 정말 비쌀 때에는 매니저가 와서 슬쩍..
2009년부터 7년 연속 미슐랭 3스타, 최소한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중식 레스토랑 점심시간에 딱 맞춰 식사하려면 3개월 전에 문의해도 자리가 없는데, 레스토랑 오픈 시간인 11시 반부터라도 점심을 먹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한 달 전 예약도 가능은 하다. 11시 반 예약에 운 좋게도 리츠 칼튼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를 받았고, 예상치도 않았던 인생딤섬을 맛보게 되었다. 일단 딤섬은 小籠包(샤오롱빠오)로 시작. 룽킹힌 메뉴명은 Steamed Shanghainese Pork Dumplings with Crab Meat 개인적인 취향이겠으나 딤섬이나 만두피에서 밀가루 맛이 씹히는 걸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맛있긴 했지만 이나 만큼은 아니었던 샤오롱빠오. 미슐랭도 허울일 뿐이었나..기대를 내려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