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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도인 태국. 그중에서도 유독 사원이 많은 도시, 올드 시티(시내)에만 사원이 300여 개라는 치앙마이. 물론 300개를 다 가볼 수는 없으니 치앙마이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사원 세 곳만 돌아봤다. 웬 블로그에서 심하게 잘못된 정보를 주워듣고 '화이트 템플'인줄 알고 찾아간 '화이트 템플'이라 불리는 은 치앙라이에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웅전 같은 곳. 안으로 들어가니 한참 설법 중이었는데 태국어라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 대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 우리나라는 주지스님이 설법을 하거나 불경을 외는 중에는 기침하기도 힘들만큼 엄숙한 분위기인데, 여기는 일단 사람들 앉아있는 자세부터 편하다. 건물 뒷편에 있는 거대한 하얀 탑. 이 하얀 탑 때문에 택시 기사 아저씨가 '..
는 와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거리상으로도 가까워서 셔틀보트로 5분 정도.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매 2시간마다 셔틀보트 운행. 앙사나 리조트 해변을 걷다 발견한 "JUST MARRIED" 우리도 신혼 부부지만 이렇게 써놓은 신혼 부부가 왠지 귀엽게 느껴져서 슬며시 웃음이. 비어있는 듯 보여서 찍어본 앙사나 이후루 빌라 외관- 그리고 동시에 "우리 리조트가 훨씬 좋구나"라고 외침. 섬 한 바퀴 돌아보는데 넉넉잡고 10분 소요. 게다가 앙사나 이후루는 산호 해안이 넓지 않아서 스노클링하기에도 좋지 않은 환경. (앙사나 이후루 투숙객들이 왜 스노클링 장비 가지고 건너오는지 바로 이해됨) 다 돌아보고 더는 할 일도 없는데 2시간에 한 대씩 있는 셔틀보트로 돌아가려면 대략 한 시간 ..
몰디브 섬만큼 많은 리조트 가운데 Banyan Tree-holic인 우리 커플이 선택한 우리 커플에게는 특별한 Banyan Tree. 함께 한 첫 해외 여행, 루프탑 바에서 방콕 야경을 내려다보며 와인을 마셨던 로맨틱 데이트 노란 단풍 든 가을 날, 서울 야경이 아름다운 객실을 빼곡히 채운 손편지로 고백한 프로포즈 그리고 신혼 여행 4박 5일동안 머물렀던 14호실. 방이름은 DHIDHA MAS. 목각판에 있는 열대어를 부르는 몰디브어. 빌라 내부는 오롯이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 안쪽 정원에는 야외 샤워실과 자쿠지가 있고, 해변으로 통하는 바깥 정원에는 휴식을 위한 방갈로와 빌라 다이닝 테이블이. 세심한 배려와 대접에 머무는 동안 Chilling을 넘어 Healing되는 느낌. 레몬 그라스 향이 나는 아..
[Prologue]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신혼 여행. 회사 다니면서 이렇게 긴 휴가를 얻기가 힘들어서 혹자는 배낭 여행으로 유럽 일주를 한다는데 달리 생각하면 회사 다니면서 유일하게 게으른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휴양지로 결정. 피지는 1월이 우기여서 안되고, 뉴칼레도니아는 월요일 출발 일정 밖에 없어서 안되고, 태국은 이미 함께 다녀와서 안되고. 안되는 곳을 제외하다 보니 남은 곳이 신혼 여행의 메카 몰디브. 사실 피지든 뉴칼레도니아든 몰디브든..둘이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으니까.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09:00 16 JAN 싱가폴 / SINGAPORE Changi Aprt (SIN) 14:35 16 JA..
비엔나에서 2시간 정도를 차로 달려 도착한 작은 시골 마을의 구글링으로 찾은 사진. 파란 하늘과 원색의 성당 건물, 금색 구뽈이 어루러진 성 바바라 성당의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할 성당인데, 오스트리아 초겨울 날씨는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빛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당 파사드 옆 면에 타일 모자이크로 제작된 십자가와 기도하는 사람- 훈데르트 바서는 비비드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유독 그의 녹색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 같은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녹색이라면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지만 오스트리아라는 물리적 거리의 힘인지, 훈데르트 바서라는 작가의 힘인지, 그의 작품 가운데 녹색에 자꾸만 눈이 간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기 전, 성 바바라 성당 주변으로 난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
훈데르트 바서 투어의 첫 방문지는 이름만으로는 작가의 생가인가 하겠으나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는 비엔나시의 시영 아파트다. 오스트리아의 시영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임대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주택제도. 아파트 소유권이 시 또는 국가에 있고,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것은 우리나라 제도와 비슷하다. 다른 점은, 가족의 구성원 수에 해당되는 면적의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다는 점. 혼자 살던 사람이 결혼을 해서 2인 가정이 되면 더 큰 면적의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고, 아이가 태어나면 더 큰 아파트, 아이가 또 태어나면 더 큰 아파트를 신청해서 임대할 수 있다. 그리고 시영 아파트의 임대권은 상속 가능하기 때문에 대대손손 같은 집에서 살 수도 있다고.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시영이라는 것과, 같은 건물, 같..
[Prologue] 생각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출장. 기껏 출장이래도 일본이나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유럽 출장은 믿기지 않는 기회다. 오스트리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스치듯 여행한 것이 벌써 10년 전.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도,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블루마우 온천도, 일면식 없는 동행자들도. 모두 나를 기대하게 만든 설레는 출장.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13:40 09 Nov 비엔나 / Vienna Intl Aprt (VIE) 17:20 09 Nov 비엔나 / Vienna Intl Aprt (VIE) 18:45 13 Nov 취리히 / Zurich Intl Arpt (ZRH) 20:05 13 Nov 취리히 / Zurich Int..
어느 순간 '왜 여행을 가는가?'에 대해 나에게 묻지 않게 되었다. 언젠가부터는 습관처럼 떠나는 여행. 나는 그렇게 여행 중독자가 되어 가고 있다. 문득 올해의 마지막 여행이 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간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구는 시속 1669km로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전혀 짜릿하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았어. 그래서 길을 떠나기로 한거야. - 최갑수 Travel Records '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그처럼 아찔하고 짜릿하고 어지러운 경험을 원해서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일탈을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과는 다른 그 결심을 이해할 수 있기에. 나에게 여행은, "마음 아프지 않아도 되는 시간" 누군가를 사랑하지 ..
필수 준비물 선택 준비물 1 (가져가면 좋아요) 선택 준비물 2 (필요할 경우에만) 여권 (분실 대비 사본과 사진 준비) 휴대폰 (자동로밍이 안되는 국가의 경우, 공항에서 로밍폰 임대) 헤어드라이기 (중국 호텔의 경우 드라이어 없는 호텔도 다수) 항공권 손톱깍기 음식 (튜브 고추장, 컵라면, 햇반 등) 비자 샤워 타올 (해변 방문 계획이 있다면) 노트북 (호텔 인터넷 여부 미리 확인) 신용카드 or 체크카드 슬리퍼 (기내에서도 착용가능한 것으로) 현금 or T/C 가이드북 카메라 (메모리카드, 충전기 포함) 선글라스 화장품 (클렌징폼, 선크림 필수) 세면도구 티슈 (물티슈, 클렌징 티슈) 비상약품 (소화제, 일회용밴드 필수) 자물쇠 or 와이어락 손목시계 멀티 콘센트 우산 모자 비닐봉지 (지퍼백이 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