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ALK/day trip (33)
Life well travelled
청담동 오너 셰프가 강남구청역 근처에 오픈한 돼지고기 목살 맛집 . "임상현 셰프 표 특제소스와 가브리살이 만난 픽살기"라는 입간판 때문에 첫 방문에 픽살기도 먹어봤지만, 이 집은 목살이 필살기. 출입구 정면의 숙성고를 가득 채운 목살. 식탁 후드만 아니면 일식집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인테리어. 오픈 초기에 주던 쌈장 자리를 차지한 새 반찬, 유자 무절임이 신의 한 수. 아삭아삭한 궁채장아찌, 향긋하고 달달한 유자 무절임, 매콤한 고추장아찌, 세 가지 반찬의 궁합도 완벽.가브리살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는 상현 셰프표 소스를 찍어가면서 굽는 픽살기도 맛있고, 삼겹살도 도톰하고 고소하지만,삼겹살, 가로막살, 픽살기를 뛰어넘는 목살 👍🏻👍🏻👍🏻 요즘은 앉자마자 목살 4개 깔고 시작. 감자탕집, 일식..
해외에서 외노자로 호텔 생활을 지겹게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좀처럼 호텔 근처에 얼씬거릴 일이 없는데, 작년에는 한 번도 못 챙겨 먹은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쓰려고 에.*호텔 레스토랑/패밀리 레스토랑에서 6만원 결제 시 3만원 할인, 호텔 베이커리에서 4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안다즈에서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조각보 키친, Meat & Co. Steakhouse(미트 앤 코 스테이크 하우스), Bites & Wine(바이츠 앤 와인). 웨스턴 브런치는 바이츠 앤 와인에서-조각보 키친이나 스테이크 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성급 호텔 비스트로라기엔 인테리어며 세팅이 매우 험블한 편. AI가 굽는 스테이크라고 stAIk. 오픈샌드위치에 낭낭하게 올라간 등..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중간, 사이더스 HQ 빌딩 1층에 문을 연 도산공원에서 난리가 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바로 그 아우어 베이커리가 맞다. 도산공원 본점은 좀 어둑어둑하고 바글바글한 느낌인데, 사이더스점은 훨씬 더 밝고 여유 있는 공간. 아직은 오픈 초기여서 그럴지도. 방문했을 당시 시각이 8시 30분,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빵. 빵 나오는 시간에 줄을 선다는 더티초코, 티라미수 페이스트리가 이만큼이나. 특히 더티초코는 없어 못 파는 빵이라 "1인 2개 제한"으로 유명한데, 오픈 초기에는 그렇게 제한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사이더스점의 빵 나오는 시간은 이렇게. 더티초코는 12시 30분, 15시 30분..이라고는 되어있지만 문 닫기 30분 전에도 더티초코가 두 판이나 더 나오더라며. 저녁..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되면서 한때 저녁에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던 떡볶이집 미디어 파워가 줄어든 탓인지 코가 떨어져 나갈 듯이 추운 날씨 탓인지 예전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대기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고, 배달도 다시 시작. 요즘은 보기 힘든 네온 사인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S"도 컨셉 같아 보이는 효과. 떡볶이집에서 수제 맥주를 파는 것인가, 수제 맥주집에서 안주로 떡볶이를 파는 것인가, 인테리어로만 보자면 떡볶이집이라기보다 펍에 가까운 분위기. 무엇보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앞뒤 혹은 옆 테이블에 사람이 있어도 시끄럽지 않은 것이 장점. 콜라에 주석잔을 내어주시는 이런 센스, 고맙습니다. 오리지널 떡볶이인 '슈퍼집 떡볶이'를 포함해서, 떡볶이 메뉴는 총 8가지. 그중에서 몇 개..
Si tu viens, par exemple, à quatre heures de l'après-midi, dès trois heures je commencerai d'être heureux.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어린왕자의 말 그대로다. 오전 11시 문을 열기도 전에 10시부터 마음이 바쁘고 행복해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린 뉴욕 임정식 셰프의 청담동 2008년 오픈한 청담이 뉴욕보다 먼저라 이렇게 수식을 다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층은 Jungsik Bar, 2층과 3층은 정식당. 홍콩에서 온 친구들과의 오붓한 자리를 위해 3층 Private room 예약. 점심은 Choice menu 4코스 5만 원, 5코스 8만 원, Tasting menu 8코스 15만 원 가운데 선택 가능. 4코스는 해산물과 육류 요리 중 택일, 5코스는 해산물과 육류 요리가 모두 나오는 차이인데, 홍콩 친구들이 모든 요리를 다 맛보고 싶다 해서 5코스 주문. 다섯 가지 아뮤즈 부쉬 등장. 연어 무스콘, 오미자 가스파쵸, 감자 맛탕, 불고기 고로케,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나는 마지막..
남한산성 (1박에 300만 원 궁스테이로 핫이슈가 된 창덕궁 낙선재와는 이름만 같은) 이곳은 수요미식회 소개된 닭볶음탕 맛집. 고즈넉한 별채 취락당 창문을 열면 음식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곳곳에. 지난주 매섭게 내린 눈이 한옥과 장독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깻잎이 듬뿍 올라간 토종닭볶음탕과 차진 돌솥영양밥 한 그릇. 토종닭이 일반닭과 얼마나 다른지 알고 싶다면 꼭 가서 확인해보시길-
마포역 근처에는 온통 고기 굽는 집들 뿐이라 백숙 한 번 먹으려면 성북동까지 가야 했는데, 공덕 주민 생활 1년 반 만에 찾아낸 맛집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 뒤편 좁은 골목에 있다해서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했건만. 이런..그냥 지나칠 수 없구나.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 때문에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한여름 해 떨어진 시간이라 기다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손님은 많다. 우리가 밥 다 먹고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몇 테이블 비었다. 오래되었지만 허름하거나 지저분하지 않은, 그럼에도 장사 잘되는 집만의 특유한 느낌이 있다. 간판도 메뉴도 온통 "옻닭을 먹으라"고 권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삼계탕을 시키는 굳은 심지. 삼계탕은 14,000원.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옻닭은 19,000원, 옻오골계탕..
Daum Space.1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다른 어디도 아닌 세탁실. 손바닥만 한 티셔츠가 걸려있는 귀여운 사이니지 때문인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보송보송-
남산 왕돈까스 거리에 부자연스럽게 끼어 있는 로스팅 하우스라니. 상호보다 더 큰 글씨로 "로스팅 하우스라고! 여기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니까!"라고 외치고 있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런데 N서울타워까지 왕복 등반한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려서..속는 셈 치고 들어가보기로 한 "원조 왕돈까스", "남산 1위 맛집", "1박2일에 나온 집"이라며 미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왕돈까스집들 사이에 나무 느낌의 카페 외관은 확실히 눈에 띈다. 카페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정말 다양한 종류의 생두와 로스팅한 원두들, 그리고 커피나무. 로스팅한 원두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그라인딩하고 핸드 드립도. 로스팅한 정도와 숙성도를 선택할 수 있고, 원두별로 100g씩 살 수 있다. 에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