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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태국 Issan(이싼) 지역 가정식으로 통로에서 유명해져서 사톤에도 지점을 낸 레스토랑 오너가 본인의 할머니로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를 전수 받았기 때문에 by Khunyai. 할머니 손맛을 그리워하는 것은 만국 공통. 대부분 통로 지점에 대한 리뷰가 많은데, 동선에 맞추려다 보니 사톤 지점으로 방문. '할머니네' 느낌은 전혀 안드는 인테리어, 와인 컬렉션도 상당하고. 한쪽 벽을 꽉 채운 꽃문양, 놀라운 건 자수가 아니라 실타래로 모자이크처럼 만든 것. 이런 감각은 어디에서 돈 주고 배우는 게 아니라던데.. 센스야 다음 생에서 만나자. 보통은 플레이팅하는 그릇들이 예쁜데, 이 곳에서 제일 예쁜 그릇은 바로 앞접시.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는 게살 찾느라 고생, 팟타이는 됐으니 이제 게살을 좀 보여주시..
BTS Chit Lom(칫롬역)에 인접한 게이손 빌리지 3층에 가 있다면 로비층에는 가 있다. 한 건물 안에서 브랜드 스파를 골라서 갈 수 있다니 은혜로운 곳이다. 인테리어가 화려한 와는 달리, 아주 심플하고 차분한 느낌. 예약 시간을 기다리면서 스크럽 제품과 마사지 오일 테스트. 마사지실은 이렇게 어두컴컴하고 금색 블링블링한 방이 있는가 하면, 원목 소재로 밝고 환한 방도 있는데, 희한하게도 예약 시간에 딱 맞춰 간 날만 환한 방에 들어가게 되어서 사진 찍을 시간이 없더라. 그리고 환하고 어두운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방의 에어컨이 훨씬 더 세게 나와 마사지 초반에 좀 춥지만, 방은 손님이 선택할 수 없다는 거. 우선 발 마사지를 시작으로, 한숨 푹 자고 나오면 매일 다른 차와 매일 같은 파파..
어느덧 네 번째 방문, 방콕에서 가장 애정하는 레스토랑 재방문 포스팅은 잘 안 하게 되는데 새로운 메뉴 줍줍하고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다시 한번 포스팅. 우버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다시 찍을 겨를이 없어서 입구 사진은 2016년 사진 재사용. 아트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어 미술품이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이번엔 태국 아티스트 Manit Sriwanichpoom 작품. 1층 테마는 'Holy Machismo(홀리 마치즈모)', 2층은 'Baroque nudes(바로크 누드)'인데, 2층 작품들은 그나마 포스팅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1층 작품들은 사진 업로드하면 청소년 유해물로 걸려서 포스팅 삭제당할 정도의 수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http://eatmerestaurant.c..
방콕을 방문하는 모든 육식주의자를 위한 레스토랑, 이름부터 고기가 맛있을 것 같은 매년 S.Pellegrino(산펠레그리노) 후원으로 발표되는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2015~6,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오너 셰프 Gaggan Anand의 세컨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셰프의 유명세와 명확한 컨셉, 에까마이의 트렌디함이 방콕에서 좀 산다 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곳 주차장은 포르쉐, 람보르기니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주차장을 한참 지나면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웨이팅 좌석 겸 바. 세계 각지에서 공수해온 맥주가 마치 와인처럼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부엉이 맥주, HITACHINO NEST를 종류별로 구비해놓은 보물 창고 같은 곳. 실내는 의외로 평범한 인테리어.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캐주..
계란 노른자와 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뽑아 면발이 흐릿하게 노란색을 띠는 에그 누들, 태국어로 Ba Mee(바미). CNN과 태국 현지 언론에 많이 소개되어 방콕에서 제일 유명해진 바미 음식점 본점과 쇼핑몰에 입점한 두 곳까지, 세 군데 모두 완전 정복. 우선 본점. 묵고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본점까지 구글 지도 상으로 도보 13분 찍히길래 나섰다가, 국수도 못 먹고 길바닥에서 몸이 타서 없어지는 줄. 때깔 좋은 귀신이라도 되어보겠다며 뙤약볕에 간신히 본점 도착. 영어 간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세븐일레븐을 찾으면 바로 옆에 이런 빨간 간판이. 입구에 참으로 큼지막(?)하게도 붙은 Sawang Noodle 확인. 에그 누들과 완탕 메뉴는 9개, 그리고 국물이 있고 없고를 선택할 수 있으니..
한 미국인 음식 평론가가 태국 전통 음식과 길거리 음식을 힙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시작한 찜통 같은 방콕의 더위에 노점 스툴에서 먹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도 맛있게 먹기가 힘든 게 사실이니까. BTS Thong Lor(통로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고, 찾기도 어렵지 않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앉아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벽에 걸린 그림 한 점, 귀에 거슬리지 않게 깔리는 음악 한 곡, 사장님 센스가 남다르다. 그래도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야 하니까. 식욕을 돋우는 타이 샐러드로는 파파야가 주재료인 쏨땀을 많이 먹었는데, 이곳에서는 독특하게 바나나 플라워 샐러드가 시그니처. 하늘하늘 꽃잎 달린 그 꽃을 생각했다면 오산. 구글링해보니 또 하나의 열매라고 해도 될 만큼 먹을 게 많게 생..
애정하는 레스토랑 셰프와 인테리어 디자인팀이 다시 뭉쳐 작년 4월 Sathon(사톤)에 오픈한 레스토랑 음식도 서비스도 의 업그레이드 버전, 벙커인데 지하가 아니라는 반전. 1층은 술과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라운지, 2층은 본격 레스토랑, 3층은 테라스 테이블과 유리벽으로 구분되어 있는 파티룸이 있고, 4층에도 공간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올라가 보지 않아서 패스. 오픈 키친이 있는 2층.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Bar. 갓구운 두 가지 종류의 식전빵과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모르겠는 바삭한 것. 빵이 두 종류인만큼 버터도 두 종류. 아뮤즈 부쉬로는 호두과자의 건포도 버전인 raisin bun과 크림 치즈를 겹겹이 발라 비트를 올린 감자칩. 그리고 미리 의 팬임을 밝혔더니 매니저가 웰컴 칵테일로 방콕..
일세대 로컬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Maha Chai Road(마하 차이 로드),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팟타이 맛집이라는 도 여기에. 그리고 그 바로 10초 거리에 뉴욕 타임즈에 소개되고 마사 스튜어트 방문으로 유명해진 가 있다. 상당히 많은 블로그에 "재이 파이"가 주방장이기도 한 여사장님의 이름이라는 설이 파다한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 우리 말로 하면 '점순이 아줌마네' 정도 되는데, 'Auntie with a mole eatery' 영어로 보면 더 이해가 잘 된다. 택시 기사님께 주소를 쥐여줘도 어딘지 잘 모르실 때는 그 옆에 '팁 사마이'에 가달라고 하면 되고, 간판이 없어서 못 찾겠다면 '팁 사마이'에서 걸어 10초, 4차선 건너편에 세븐일레븐이 있다면 그 집이 맞습니다 맞고요. 요즘 유행하는 목..
콜드 브루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찾아간 이때만 해도 코앞에 가 있는 줄 모르고, 뙤약볕에 1km를 걸어서 겨우 도착. 그나마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으니 잘 찾아가 봅니다. 방콕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가로수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인테리어. 매장 규모에 비해서 널찍한 오픈 키친은 복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이것이 바로 콜드 브루 커피 ROCKET FUEL 315 THB. 브라질,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태국산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콜드 브루에, 단 한 방울의 시럽 없이도 커피를 달고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저 오렌지 한 조각이 신의 한 수. 한국에 돌아와서 어느 카페를 가도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홈페이지 메뉴 커버에도 콜드 브루 커피가 메인. 이미 브런치에 디저트까지 거하게 먹고 와서..
방콕 왔다고 삼시세끼 태국 요리만 먹을 수도 없고 멀리 나가기도 귀찮을 때 찾게 되는 Emquartier Helix 7층 태국 맛집 예약앱 이티고(eatigo)로 예약하면 시간에 따라 10~50%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더 좋다. 레스토랑 전체를 전세 낸 것처럼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오후 3시의 멜로우의 시그니처 음료 망고 & 패션 프루트 스무디. 패션 프루트 씨가 이에 껴서 검은 깨처럼 보일 수 있음 주의. Mango & Passion fruit Smoothies 140 THB. 양고기 스테이크 먹으러 갔는데 브런치 인파로 양고기는 이미 없고, 양 대신 소라며 립아이 스테이크 촵촵. 그리고 언제나처럼 고기 옆에는 죄책감을 덜어주는 샐러드를 함께. APPLE CIDER C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