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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청담동 오너 셰프가 강남구청역 근처에 오픈한 돼지고기 목살 맛집 . "임상현 셰프 표 특제소스와 가브리살이 만난 픽살기"라는 입간판 때문에 첫 방문에 픽살기도 먹어봤지만, 이 집은 목살이 필살기. 출입구 정면의 숙성고를 가득 채운 목살. 식탁 후드만 아니면 일식집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인테리어. 오픈 초기에 주던 쌈장 자리를 차지한 새 반찬, 유자 무절임이 신의 한 수. 아삭아삭한 궁채장아찌, 향긋하고 달달한 유자 무절임, 매콤한 고추장아찌, 세 가지 반찬의 궁합도 완벽.가브리살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는 상현 셰프표 소스를 찍어가면서 굽는 픽살기도 맛있고, 삼겹살도 도톰하고 고소하지만,삼겹살, 가로막살, 픽살기를 뛰어넘는 목살 👍🏻👍🏻👍🏻 요즘은 앉자마자 목살 4개 깔고 시작. 감자탕집, 일식..
해외에서 외노자로 호텔 생활을 지겹게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좀처럼 호텔 근처에 얼씬거릴 일이 없는데, 작년에는 한 번도 못 챙겨 먹은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쓰려고 에.*호텔 레스토랑/패밀리 레스토랑에서 6만원 결제 시 3만원 할인, 호텔 베이커리에서 4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안다즈에서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조각보 키친, Meat & Co. Steakhouse(미트 앤 코 스테이크 하우스), Bites & Wine(바이츠 앤 와인). 웨스턴 브런치는 바이츠 앤 와인에서-조각보 키친이나 스테이크 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성급 호텔 비스트로라기엔 인테리어며 세팅이 매우 험블한 편. AI가 굽는 스테이크라고 stAIk. 오픈샌드위치에 낭낭하게 올라간 등..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중간, 사이더스 HQ 빌딩 1층에 문을 연 도산공원에서 난리가 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바로 그 아우어 베이커리가 맞다. 도산공원 본점은 좀 어둑어둑하고 바글바글한 느낌인데, 사이더스점은 훨씬 더 밝고 여유 있는 공간. 아직은 오픈 초기여서 그럴지도. 방문했을 당시 시각이 8시 30분,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빵. 빵 나오는 시간에 줄을 선다는 더티초코, 티라미수 페이스트리가 이만큼이나. 특히 더티초코는 없어 못 파는 빵이라 "1인 2개 제한"으로 유명한데, 오픈 초기에는 그렇게 제한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사이더스점의 빵 나오는 시간은 이렇게. 더티초코는 12시 30분, 15시 30분..이라고는 되어있지만 문 닫기 30분 전에도 더티초코가 두 판이나 더 나오더라며. 저녁..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되면서 한때 저녁에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던 떡볶이집 미디어 파워가 줄어든 탓인지 코가 떨어져 나갈 듯이 추운 날씨 탓인지 예전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대기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고, 배달도 다시 시작. 요즘은 보기 힘든 네온 사인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S"도 컨셉 같아 보이는 효과. 떡볶이집에서 수제 맥주를 파는 것인가, 수제 맥주집에서 안주로 떡볶이를 파는 것인가, 인테리어로만 보자면 떡볶이집이라기보다 펍에 가까운 분위기. 무엇보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앞뒤 혹은 옆 테이블에 사람이 있어도 시끄럽지 않은 것이 장점. 콜라에 주석잔을 내어주시는 이런 센스, 고맙습니다. 오리지널 떡볶이인 '슈퍼집 떡볶이'를 포함해서, 떡볶이 메뉴는 총 8가지. 그중에서 몇 개..
Si tu viens, par exemple, à quatre heures de l'après-midi, dès trois heures je commencerai d'être heureux.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어린왕자의 말 그대로다. 오전 11시 문을 열기도 전에 10시부터 마음이 바쁘고 행복해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린 뉴욕 임정식 셰프의 청담동 2008년 오픈한 청담이 뉴욕보다 먼저라 이렇게 수식을 다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층은 Jungsik Bar, 2층과 3층은 정식당. 홍콩에서 온 친구들과의 오붓한 자리를 위해 3층 Private room 예약. 점심은 Choice menu 4코스 5만 원, 5코스 8만 원, Tasting menu 8코스 15만 원 가운데 선택 가능. 4코스는 해산물과 육류 요리 중 택일, 5코스는 해산물과 육류 요리가 모두 나오는 차이인데, 홍콩 친구들이 모든 요리를 다 맛보고 싶다 해서 5코스 주문. 다섯 가지 아뮤즈 부쉬 등장. 연어 무스콘, 오미자 가스파쵸, 감자 맛탕, 불고기 고로케,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나는 마지막..
남한산성 (1박에 300만 원 궁스테이로 핫이슈가 된 창덕궁 낙선재와는 이름만 같은) 이곳은 수요미식회 소개된 닭볶음탕 맛집. 고즈넉한 별채 취락당 창문을 열면 음식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곳곳에. 지난주 매섭게 내린 눈이 한옥과 장독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깻잎이 듬뿍 올라간 토종닭볶음탕과 차진 돌솥영양밥 한 그릇. 토종닭이 일반닭과 얼마나 다른지 알고 싶다면 꼭 가서 확인해보시길-
여름이 오기 전에 주스 클렌징 3일 프로그램으로 디톡스 시작. 탄수화물, 나트륨, 카페인 없이 삼시세끼 주스만 마셔야 하는 고통의 3일. 디톡스 기간 중에는 매일 물을 2리터 이상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고, 배가 고플 때 먹을 수 있는건 무염 견과류와 오이나 당근, 바나나 정도. 첫째 날. 스퀴즈 빌리지 A세트: 그린블러드 주스, 미란다커 해독 주스, 안티에이징 주스 생소한 재료가 없고 레몬향이 강해서 초록초록한 색깔과 달리 과일 주스처럼 잘 넘어가는 그린블러드 주스: 밀싹,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레몬, 사과, 배, 오이 모든 재료가 생소해서 무엇 때문에 약간 비릿한 맛이 나는지 알 수조차 없는 총체적 난국 미란다커 해독 주스: 스피롤리나, 아사이베리, 고지베리, 마카, 치아시드, 식물성프로틴, 카카오..
작년부터 유로 환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더니, 1월 말에는 1,210원대를 찍었다. 때문인지 유럽 직구로 이것저것 사들이는 친구들이 늘어났고, 그중에 한 친구는 한국에서 429,000원 하는 네스프레소 CITIZ 머신을 배송비 포함 15만 원에 독일에서 직구했단다. 본디 쇼핑에 관심이 없고, 크게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는지라, 블랙프라이데이 때에도 강 건너 불구경, 여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였는데, 네스프레소 얘기에 처음으로 직구에 도전! 그 결과는? 캡슐 종류와 개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한국보다 36~38% 정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 지금 유로 환율이면 관세 부과 기준인 15만 원 내에서 250개 주문이 무난하고, 비교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INTENSO와 ESPRESSO 캡슐..
대표님 인터뷰 촬영차 내려간 제주에서 대표님 기다리며 찍은 테스트 샷. 포토그래퍼가 조명이랑 색감 보고 다시 세팅하러 간 사이, 분명히 지운다고 지웠는데..맥 사용이 서툴어서 제대로 안 지워졌나보다. 전문가의 촬영 기술과 정성스러운 포토샵 작업으로 내가 내 얼굴을 보고도 "이게 나야?" 싶게. 그런데 이 사진을 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당신 요새 표정이 딱 저래. 반쯤 넋이 나간 것 같은 표정." 얼마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 아마. "당신 정말 반짝반짝 빛나던 때가 있었는데..지금은 너무 지쳐보이기만 해." 빛나지 않는 20대도 있냐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 넘겼지만, 생기 없이 건조한 모습을 잠깐이나마 거울에서 마주치면 스스로도 놀랍다. 직장 생활하며 과장 직함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