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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어릴 적 나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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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의 '복덩이(태명)'는 내년 4월에 나자마자
분유도 혼자 타먹고 귀저기도 혼자 갈아야 될거라는 농담을 하다가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밥을 지었다.
적당히 뿌연 물이 없어질 때까지 쌀을 씻어서 압력밥솥에 앉히라던 엄마.
엄마 말대로 쌀을 씻었는데 아무리 씻어도 뿌연 물이 없어지지 않았다.
씻고 또 씻고, 정말 하얀 물이 안나올 때까지 쌀을 빡빡 문질러 씻었다.
결국 우리 네 가족은 그날 저녁, 밥알 흔적도 없는 죽밥을 먹어야 했다.
밥이 조금이라도 되거나 질면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잔소리를 하던 아빠는 식사하는 동안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으셨다.
어렴풋이 '아..아빠가 온화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설거지를 해보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가 아빠 밥그릇을 깨뜨렸다.
아빠 밥그릇은 다른 가족들 것보다 조금 더 크고 무거운 사기 그릇이었다.
보고 배운 건 있어서 깨진 밥그릇 조각들을 신문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고 청소기를 돌려서 범죄 현장을 은폐(?)했는데,
다 치우고 나서야 엄마한테 혼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세상 없어진 사람처럼 서럽게 울었다.
너무 무서워서 엄마가 화를 내면 집을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괜찮다"던 엄마 반응, 생각보다 쿨했다.
아마 나는 '엄마가 굉장히 관대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비해 심하게 기억력이 안좋은데도
드문드문 떠오르는 어렸을 적 기억은, 뜬금 없을 정도로 쌩뚱맞고 단편적이지만..따뜻하다.
분유도 혼자 타먹고 귀저기도 혼자 갈아야 될거라는 농담을 하다가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밥을 지었다.
적당히 뿌연 물이 없어질 때까지 쌀을 씻어서 압력밥솥에 앉히라던 엄마.
엄마 말대로 쌀을 씻었는데 아무리 씻어도 뿌연 물이 없어지지 않았다.
씻고 또 씻고, 정말 하얀 물이 안나올 때까지 쌀을 빡빡 문질러 씻었다.
결국 우리 네 가족은 그날 저녁, 밥알 흔적도 없는 죽밥을 먹어야 했다.
밥이 조금이라도 되거나 질면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잔소리를 하던 아빠는 식사하는 동안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으셨다.
어렴풋이 '아..아빠가 온화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설거지를 해보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가 아빠 밥그릇을 깨뜨렸다.
아빠 밥그릇은 다른 가족들 것보다 조금 더 크고 무거운 사기 그릇이었다.
보고 배운 건 있어서 깨진 밥그릇 조각들을 신문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고 청소기를 돌려서 범죄 현장을 은폐(?)했는데,
다 치우고 나서야 엄마한테 혼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세상 없어진 사람처럼 서럽게 울었다.
너무 무서워서 엄마가 화를 내면 집을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괜찮다"던 엄마 반응, 생각보다 쿨했다.
아마 나는 '엄마가 굉장히 관대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비해 심하게 기억력이 안좋은데도
드문드문 떠오르는 어렸을 적 기억은, 뜬금 없을 정도로 쌩뚱맞고 단편적이지만..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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