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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job boy!

あかいいと 2010. 12.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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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생이 홍콩 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살짝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홍콩 여행에서 챙겨온 온갖 사람들 선물 중에 누나 것만 쏙 빠진 사건.

나도 일 년에 네댓번씩 해외에 나가는 사람이라 딱히 필요하거나 가지고 싶은 건 없지만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이 사람 저 사람 선물은 다 챙겨와 놓고
이민 가방만 한 캐리어에 누나 초콜릿 하나 넣을 자리가 없었다는 변명이 못내 서운했다. 

선물 받고 좋아할 녀석을 생각하면서
뉴욕 마크 제이콥스에서 아픈 몸으로 한참 동안 티셔츠를 골랐던 내가 바보 같기도 했고.

그래도 핏줄인지라..
어제 새벽 5시에 잠옷 차림으로 배웅 나와준 녀석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풀리긴 했는데..
오늘 문자 한 통에 마음이 완전히 풀어졌다.



한동안 업무에 치이고, 어제 영하의 기온에 온종일 야외에서 떨다 와서 몸살 기운이 절정에 달한 오늘 아침.
베란다에 수북히 쌓인 재활용품들을 보고 '집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교육 중이라 전화를 못받았더니 저렇게 문자를 남기는 녀석.
그래서 너는..미워할 수가 없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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