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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몰디브

천국에서의 마지막 밤

あかいいと 2011. 1. 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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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마지막 천국 몰디브.

느긋하고 더디게 흐르는 시간에 사진 찍을 의지마저 상실되는 곳.

발끝으로 투명한 바다가 보이는 하얀 린넨 침대 위에서 게으른 늦잠.
잠에서 깨면 신랑의 긴 속눈썹과 하얀 얼굴이 눈 앞에 보이는 아침.
식사 시간마다 산호 모레 위에서 대접 받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들.

바다 거북이와 파도 타며 헤엄치기,
강아지처럼 떼쓰는 가오리 밥 주기,
사람 좋아하는 앵무새 무등 태우기..
그것마저도 귀찮고 힘들어지면 방갈로에서 책 읽다 잠들기.

쉬고 또 쉬다 남의 손까지 빌어 쉬어볼까 싶을 때는 SPA로.
좁은 비밀통로를 따라가다 만나게 되는 은밀한 야외 정원.
2시간 남짓 계속되는 마사지와 아로마 테라피-
한낮의 휴식을 조금도 방해하지 않는 손길과 나직한 음악.
그리고 그 어떤 휴식보다 달콤한 속삭임과 입맞춤.



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자 보름달 뜨는 밤.
보름달마저 특별할 것 같은 몰디브 밤하늘에 비는 주문 같은 고백.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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