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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원짜리 콰트로 엉덩이

あかいいと 2011. 2. 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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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를 사고 란도리 때보다 주차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당연하게도.
어느 날처럼 주차라인 양쪽으로 10cm씩 공간을 남기고 예쁘게 주차를 해뒀는데..

아침 출근길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이 지경이 된 콰트로를 보고 주저앉을 뻔했다.
상처만 나도 속이 쓰릴 새 차인데 범퍼는 찢어진데다 휀다까지 움푹 패여있다니..
게다가 하필 주차한 곳이 CCTV 사각지대여서, CCTV 세 대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범인은 찾을 수가 없었다. 


콰트로의 처참한 모습.
말로 다 할 수 없이 속상하다.

















범인을 못잡아서 결국 자차 보험 처리하기로 하고 서비스 센터에 보냈다.
이 상황에 다행이라는 소리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아우디 서비스 센터는 지금까지 다녀본 공업사의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내 차를 확인한 접수처 직원의 첫마디부터가 "정말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보통 "견적이 얼마 나오겠네", "돈이 많이 들겠네"하며 사람 신경 긁기 마련인데 의외다.
본인 과실이건 아니건, 보험 처리가 되건 안되건,
여성 운전자라면 지레 겁먹기 십상인데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마음이 놓였달까.
예상 견적 듣고 주위에서는 수입차 타기가 무섭다고 하지만, 서비스 센터를 보면 수입차가 왜 다른지 알 것 같기도. 


이틀 동안 수리 받고 나온 콰트로의 220만 원짜리 왼쪽 엉덩이.



이제는 주차할 때 CCTV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어 놓는다.
그럼에도 사고를 당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거의 노이로제 수준.

남의 차 망가뜨려 놓고 도망가지 맙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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