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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지도 업데이트

あかいいと 2011. 6. 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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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탄자니아 AA, 예멘 모카 마타리가 추가되었다.
홍대 곰다방에서 사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은 아무 감흥 없이 지나갔다.
심지어 이르가체페마저 무슨 맛인지 모를 지경이었으니 원두 탓이 아니라 곰다방 로스팅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

그런데 <오래있어도 괜찮아>에서 별 기대 없이 산 예멘 모카 마타리의 반전.
지난 번 커피 지도를 그릴 때만해도 우리 커플이 생각하는 최고의 원두는 콜롬비아 수프리모였는데,
수프리모가 무슨 맛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예멘 모카 마타리는 새로운 맛이다.
심지어 커피가 식어도 처음 내렸을 때랑 거의 같은 맛을 내는 신기한 원두다. 아니면 허형만의 커피 볶는 집의 로스팅 때문이거나.

우리 커플은 시작치고 제법 많은 원두를 마셔봤다 생각했는데
오늘 남산 로스팅 하우스에 다녀와서는 아직 커피 지도를 완성하려면 멀었구나 싶다.
특히 오늘 맛본 볼리비아 나카키는 커피에서 귤맛(엄밀하게 말하면 귤을 먹을 때 느껴지는 신맛)이 났다.

니카라과 산호세, 브라질 발레 베르디 / 사맘바이아 /파젠다 파사젬 푼다, 에티오피아 리무 / 시다모 G2, 케냐 카라니 PB.
전부 다 오늘 처음 본 원두 이름.

커피는 와인만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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