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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타인의 시선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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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인터뷰 촬영차 내려간 제주에서 대표님 기다리며 찍은 테스트 샷.
포토그래퍼가 조명이랑 색감 보고 다시 세팅하러 간 사이,
분명히 지운다고 지웠는데..맥 사용이 서툴어서 제대로 안 지워졌나보다.
전문가의 촬영 기술과 정성스러운 포토샵 작업으로 내가 내 얼굴을 보고도 "이게 나야?" 싶게.
그런데 이 사진을 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당신 요새 표정이 딱 저래. 반쯤 넋이 나간 것 같은 표정."
얼마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 아마.
"당신 정말 반짝반짝 빛나던 때가 있었는데..지금은 너무 지쳐보이기만 해."
빛나지 않는 20대도 있냐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 넘겼지만,
생기 없이 건조한 모습을 잠깐이나마 거울에서 마주치면 스스로도 놀랍다.
직장 생활하며 과장 직함 달기까지, 나이를 먹은 만큼 굳은살도 생겨야 하지 않나.
하루가 한 달 되고, 한 달이 열두 번 지나 일 년이 되고, 그렇게 7년 하고도 3개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들어도 한 귀로 흘려버리고,
티끌만도 못한 인간들 봐도 못 본 듯이 지나칠만도 한데.
하루에도 열두 번 화르륵화르륵 타올랐다가 결국 혼자 말라가는 걸 보면,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 모양이지.
"내가 조르바를 믿는 건 내가 아는 것 중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조르바뿐이라 그렇소"
그러게요. 나를 어쩔 수 있는 건 나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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