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the COMMONS/더 커먼스 @Thonglor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하려다 우연히 발견한 오아시스 같은 곳 <the COMMONS(더 커먼스)>
통로 지역의 뒤뜰, 이웃 간의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는 복합 생활 공간.
"Our intention is to build first a community, then a mall." 이 한 문장에 일단 한 번 반해버림.



반 층씩 걸쳐있는 구조여서 층으로 딱 나누기가 어려운데, 맨 아래층부터 Market-Village-Play Yard-Top Yard 이렇게 이름 붙여져 있다.

Market 구역부터 살펴보면,
콜드 브루 커피로 유명한 <Roots Coffee(루츠 커피)>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파이 가게 <Holy Moly(홀리 몰리)>가 입구에 전진 배치.





프랑스 스탠다드로 느린 발효빵을 만든다는 <Maison Jean Philippe(메종 쟝 필립)>



타이 음식점 <Soul Food(소울 푸드)>와 최고의 랍스터 레시피 연구소 <the Lobster Lab(더 랍스터 랩)>



낮술을 부르는 <the Beer Cap(더 비어 캡)>, 와인 전문점 <the Barrel(더 배럴)>



홈메이드 브라우니, 케이크와 쿠키를 파는 <Gourmet Gallery(고메 갤러리)>의 음료 쇼케이스.



특이한 네이밍만큼이나 독특한 달걀 요리를 파는 <Egg My God(에그 마이 갓)>을 비롯해서,
식사하는 손님들이 있어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곳이 사진을 찍은 곳보다 많고,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Market 구역.
Market에서 Village로 통하는 계단은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의자가 되기도 하고 주말에는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Village 구역에는 꽃집, 소품샵들이 많은데..와플 하우스와 디저트 바 사진 밖에 없는 걸로 보아 저때 당이 떨어졌었나보다.
그래서 Play Yard는 내려오면서 보기로 하고 Top Yard로 직행.





"Our top yard is your backyard."
잔디밭은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자리를 차지해 반짝거리고, 벽에 걸린 화분으로 바람이 드나들어 허브향이 가득하다.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이라니.





거기에 매력을 더해주는 브런치 카페 <Roast(로스트)>
같은 통로 지역의 Seen Space에 있는 로스트 카페에 비해 북적이지 않고 대체로 웨이팅이 없지만, Top Yard에서의 웨이팅이라면 조금은 참아줄 수도.





멕시코 요리 Huevos Rancheros baked eggs, tomato, chorizo and tortilla 350 THB.



아이들 놀이방과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 Play Yard에는 또다른 분위기의 휴식 공간과 전시 공간이 있다.



해가 머리 꼭대기 위에 있을 때 들어갔는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뉘엿뉘엿 해가 진다.



처음에는 우연히 들어간 곳이지만 이제는 스파나 레스토랑 예약 등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더 커먼스에 간다.
커피 한 잔, 파이 하나 사서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공연이 있으면 음악도 듣고..여유롭게 노닥노닥 시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