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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홍콩] Mr & Mrs Fox/미스터 & 미세스 폭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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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그렇게 자주 드나들어도 별로 갈 일이 없는 지역이 있다. North Point나 Quarry Bay 지역이 대표적.
그런데 요즘 이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데군데 팬시한 맛집이 생기고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타이쿠 플레이스 근처 <Mr & Mrs Fox(미스터 & 미세스 폭스)>
홍콩 태틀러 더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16에서 독자들의 선택으로 Best New Restaurant에 선정되기도.
http://hk.dining.asiatatler.com/features/the-best-of-awards-2016#slide-8
1층은 탭 와인,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각종 알코올이 가득한 Bar.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두어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는 1층.
오후 6시부터 오픈하는 2층 레스토랑은 1층에 비해 다소 평범한 느낌.
식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식전 빵 사진에서 주인공은 빵이 아니라 블랙 올리브 스프레드.
크로아티아에서도 올리브 스프레드에 열광해서 몇 개 사들고 왔는데, 막상 집에서 먹으려면 그 맛이 안 나는 건 왜일까.
겉은 모짜렐라 치즈처럼 쫀득하고 속은 달걀 반숙처럼 부들부들한 부라타 치즈와 라벤더에 방울토마토를 꼬치처럼 끼워서 레몬 오일과 발사믹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개인적으로 치즈 덕후이기도 하고, 치즈와 잘 어울리는 상큼한 드레싱 덕분에 대만족. 추천합니다.
Salad of Burrata cheese, cherry tomato, lavender 150 HKD.
이 레스토랑을 선택한 궁극의 메뉴, 1kg 드라이에이징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어마어마한 사이즈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나올 법한 사이드 메뉴로 시선 강탈.
28일 드라이에이징한 포터하우스의 등심과 안심 양쪽 모두 적당하게 잘 구워서 처음 몇 조각은 정말 맛있게 잘 넘어가는가 싶더니,
절반이 넘어가면서 스테이크가 점점 기름져지고 마지막 몇 조각은 거의 의무감으로 씹어 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인은 플레이팅. 아무리 공들여 숙성하고 잘 구워봤자 나무로 만든 트레이에 올려 급격하게 식으면 다 무슨 소용.
이럴 거면 식기 전에 다 먹을 수 있는 22oz (약 625g) 립아이 스테이크가 나았을 뻔.
1kg Dry Aged Porterhouse (for 2) 1,050 HKD.
계산하고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는데 어메니티는 무려 Aesop(이솝).
인테리어, 메뉴, 어메니티 등등 사람을 들었다 놨다,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업 앤 다운이 이렇게 심한 레스토랑이라니.
계산서를 받아들고 재방문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곳.
매번 가던 곳이 지겹고 현지인들의 핫플레이스에 방문해보고 싶다면 추천.
그렇지 않고 다른 무엇보다 음식의 맛이 중요하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보거나, 적어도 이곳에서 1kg 포터하우스는 먹지 마시길.
그런데 요즘 이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데군데 팬시한 맛집이 생기고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타이쿠 플레이스 근처 <Mr & Mrs Fox(미스터 & 미세스 폭스)>
홍콩 태틀러 더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16에서 독자들의 선택으로 Best New Restaurant에 선정되기도.
http://hk.dining.asiatatler.com/features/the-best-of-awards-2016#slide-8
1층은 탭 와인,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각종 알코올이 가득한 Bar.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두어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는 1층.
오후 6시부터 오픈하는 2층 레스토랑은 1층에 비해 다소 평범한 느낌.
식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식전 빵 사진에서 주인공은 빵이 아니라 블랙 올리브 스프레드.
크로아티아에서도 올리브 스프레드에 열광해서 몇 개 사들고 왔는데, 막상 집에서 먹으려면 그 맛이 안 나는 건 왜일까.
겉은 모짜렐라 치즈처럼 쫀득하고 속은 달걀 반숙처럼 부들부들한 부라타 치즈와 라벤더에 방울토마토를 꼬치처럼 끼워서 레몬 오일과 발사믹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개인적으로 치즈 덕후이기도 하고, 치즈와 잘 어울리는 상큼한 드레싱 덕분에 대만족. 추천합니다.
Salad of Burrata cheese, cherry tomato, lavender 150 HKD.
이 레스토랑을 선택한 궁극의 메뉴, 1kg 드라이에이징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어마어마한 사이즈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나올 법한 사이드 메뉴로 시선 강탈.
28일 드라이에이징한 포터하우스의 등심과 안심 양쪽 모두 적당하게 잘 구워서 처음 몇 조각은 정말 맛있게 잘 넘어가는가 싶더니,
절반이 넘어가면서 스테이크가 점점 기름져지고 마지막 몇 조각은 거의 의무감으로 씹어 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인은 플레이팅. 아무리 공들여 숙성하고 잘 구워봤자 나무로 만든 트레이에 올려 급격하게 식으면 다 무슨 소용.
이럴 거면 식기 전에 다 먹을 수 있는 22oz (약 625g) 립아이 스테이크가 나았을 뻔.
1kg Dry Aged Porterhouse (for 2) 1,050 HKD.
계산하고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는데 어메니티는 무려 Aesop(이솝).
인테리어, 메뉴, 어메니티 등등 사람을 들었다 놨다,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업 앤 다운이 이렇게 심한 레스토랑이라니.
계산서를 받아들고 재방문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곳.
매번 가던 곳이 지겹고 현지인들의 핫플레이스에 방문해보고 싶다면 추천.
그렇지 않고 다른 무엇보다 음식의 맛이 중요하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보거나, 적어도 이곳에서 1kg 포터하우스는 먹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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