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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ON Dining Kitchen & Lounge/온 다이닝 키친 앤 라운지

あかいいと 2016. 6.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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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정이 라스트 미닛에 수정되어 <8 1/2 Otto e Mezzo(오또 에 메조)>, <Caprice(카프리스)> 등에 급하게 예약을 들이대 보았으나 모두 실패.
그렇다고 일정 내내 딤섬에 중식만 먹다 올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다 찾은 곳이 미슐랭 1스타 모던 비스트로 <ON Dining(온 다이닝)>
오픈하자마자 2016년 홍콩 미슐랭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Mandarin Oriental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Pierre(피에르)> 출신인 Philippe Orrico가,
미슐랭 2스타 <Caprice(카프리스)> 출신 치즈 마스터, Grand Hyatt Hong Kong 출신 소믈리에, 미슐랭 3스타 <8 1/2 Otto e Mezzo(오또 에 메조)> 출신 믹솔로지트와 만든 레스토랑이 바로 <ON Dining Kitchen & Lounge(온 다이닝 키친 앤 라운지)>
위치는 다소 엄한 곳에 있으니 Central(센트럴역)에서 잘 찾아가 봅니다.





홍콩 날씨는 동남아 스콜보다 더 변덕스러워서 한여름 같다가도 안개만 끼면 온몸에 한기가 들 정도로 으슬으슬하니 위에 걸칠 옷은 필수.



28층 레스토랑 뷰.
예약까지 했는데 29층에서 내려오는 계단 바로 앞자리라니 별로다..생각했지만 하버뷰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이 자리가 최선이라고.
다음 번에 방문하면 하버뷰 필요 없으니 좀 넓고 편한 자리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런치는 평일과 주말이 다르고,
평일은 2코스 348 HKD, 3코스 388 HKD로 두 종류인데 40 HKD 차이라면 3코스를 선택하시길.
주말은 샴페인 또는 와인이 포함되어 488 HKD, 치즈 플레이트는 198~428 HKD로 별도.

그 흔한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도 없이 버터랑 달랑 나온 식전빵 파우치.
일단 먹어보면 왜 버터만 주는지 알게 되는 향긋함과 고소함. 빵부심 인정.
그런데 저 파우치는 어떻게 좀 했으면..다 먹고 파우치 안을 들여다보면 먹던 빵이 도로 올라올 정도로 빵가루랑 뒤엉킨 먼지들이 한가득.
적어도 매일 한번 빨기는 하는 겁니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페리티프 바이트, 굳이 번역하자면 식전주를 위한 안주 한상차림.
단일 메뉴로 나와도 될만큼 훌륭한 푸아그라 크렘 브륄레.
Sharing Aperitif Bites:
Avocado Guacamole, Salmon Roe, Smoked Duck & White Beans, Olives, Tomato Salsa, Croûtons, Parma Ham, Foie Gras Crème Brulée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스타터, 63도 달걀 요리.
이름이 왜 63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요리인 것은 인정. 물론 맛있기도 하고.
63 ° Eggs: Comté Cheese Risotto, Morel Mushroom Emulsion



오리 고기와 푸아그라로 속을 채운 또띨리니 콩소메.
Duck & Foie Gras Tortellini: Grilled Corn, Mushroom Consommé



여기서부터가 메인 디시.
파프리카 피페라드 위에 지방이 전혀 없는 돼지 등심을 올린 요리. 요리 이름이 왜 "오메가 3"인지는 모르겠습니다?
Island Pork Loin "Omega 3": Piperade, Mashed Potato, Chorizo



양고기 파르망티에. 파르망티에는 감자를 주재료로 하는 요리여서 양고기 요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으니 주의.
형체는 없지만 양고기가 들어있긴 한데, 잡내를 느끼고 말고 할 양이 아니므로 평소 양고기 냄새가 싫어서 못 먹는 사람에게도 괜찮은 요리.
Lamb Parmentier: Ratatouille, Celeriac Purée, French Beans



그리고 대망의 ON 디저트 셀렉션. 이런 달달이들 앞에서 호불호는 의미 없는 것.
만약 이 가운데 하나만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단연 치즈 케이크를 선택하겠나이다.
ON Pastries Selection





디저트와 커피는 29층 라운지로 요청할 수 있다.
루프탑이지만 사면이 고층건물 천지라 탁 트인 전망이 없는 것은 아쉽다. 롼콰이퐁과 소호를 향하고 있으니 야경은 좀 볼 만하려나.





프랑스 악센트 낭낭한 영어를 쓰는 매니저로부터 음식과 와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듣고 그만큼 음미할 수 있었던 점심식사.
아직은 현지인이나 관광객보다 근처 금융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손님들이 더 많고, 평일보다는 주말이 조금 더 여유롭다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얼큰하게 올라오는 대낮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평일 런치 3코스 추천! 가격도 참 착한 388 HKD.
홈페이지 예약은 여기에서. http://www.ontop.hk/reserv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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