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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말레이시아

[페낭] Komichi Tea House/코미치 티 하우스

あかいいと 2018. 5. 15. 12:04
블로그나 여행 정보 카페에 올라오는 맛집 포스팅에만 의존했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간판도 없는 녹차 전문점 <こみち(Komichi Tea House/코미치 티 하우스)>
조지 타운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 멀진 않지만,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리틀 인디아도 아니여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좁은 길에 위치한 그 이름도 '좁은 길(こみち) 찻집'.
심지어 주소 들고 코앞까지 찾아와서도 입구를 지나치게 만드는 신묘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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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이 걸린 곳은 여기 단 한 군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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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여행 책자의 표지나 기념품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자전거 타는 아이들과 형형색색 창문.
그 창문을 떼어다 하얀색을 입혀 놓으니 이렇게나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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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테이블 서너 개와 녹차 제품을 늘어놓은 수납장이 전부인, 소박하고 단정한 가게. 말간 분위기의 주인을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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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일본에서 공수하는데, 본인의 시아버지 녹차 밭에서 가지고 오기도 한다고.
그렇게 일본에서 가져온 찻잎을 손으로 골라 제일 비싼 차가 한 포트, 약 4~5잔에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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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에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뜨거운 차를 마실 자신이 없어서 아이스 맛차(말차)와 모찌 두 개.
이곳에서 파는 먹거리는 모두 주인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수량도 매우 한정적이고 매일 메뉴도 바뀌어서 모찌는 일요일만 판매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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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오전 내내 비가 오고 기온도 내려가서 따뜻한 녹차에 도라야키 먹으려고 방문..했는데, 이날 메뉴는 도라야키가 아니라 안마키.
전날 먹은 모찌에 넋이 나가서 '..키'만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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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망한 표정이 여실했는지, 흰콩 대신 팥소를 넣어주겠다고, 그러면 도라야키랑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장님.
그렇게 안마키 두 개와 카부세차 한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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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녹차를 홀짝거리며 화과자를 먹는 동안에도 사장님은 직접 만든 맛차 케이크를 조심스레 자르고 또 안마키를 말면서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녀는 어쩌다 일본에서 10시간이나 떨어진 페낭에 와서 팥을 찌고 찹쌀로 떡을 쳐서 모찌를 만들고 있을까, 나는 어쩌다 간판도 없는 이런 찻집에 와서 그 모찌를 먹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자 토끼굴에 들어간 앨리스처럼 꿈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신묘한 찻집을 페낭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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