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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말연시 자카르타 탈출 - 없었던 일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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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말연시 자카르타 탈출 - 없었던 일로

あかいいと 2021. 1.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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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 이 시국에 해외여행 아니고, 서울에서 제주도 가듯이 자카르타에 살면서 발리로 갑니다.
* 공항/비행기/기타 교통수단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리조트/호텔에서는 인룸 다이닝을 위주로 하면서 불가피하게 다른 투숙객들과 식사할 때에는 에어컨을 포기하고 실외에서 먹습니다.
* 그럼에도 이 여행이 불편하다면 브라우저 창을 닫아주세요 🙏🏻

 

11월부터 준비한 2020 연말연시 자카르타 탈출 계획은, 생각지도 못한 PCR 검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없었던 일로.
그냥 안 간다고 될 일이 아니라 숙소 예약과 항공편 변경을 완료 해야 진짜 없었던 일이 되는 것.
PCR 음성 결과지 제출 규제 발표 후 취소된 항공편만 10만이 넘는다는 뉴스를 보고 이미 지옥 예감.

 

만일을 대비해, 제일 멀쩡한 가루다 항공의 일정 변경 및 환불 가능 티켓을 샀지만, 온라인 어디에도 일정 변경 및 환불 루트가 없음.
시작부터 불길하지만 우선 시키는대로 이메일을 보냄.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답메일이 왔는데, "Please contact us via Live chat."라고 Auto Reply. 본격 전쟁이다.

Day 1. 출근하자마자 Live chat에 접속해서 이 화면만 보다가 퇴근.

Day 2. 점심 시간(오후 12:33)에 "Are you still with us?"만 날리고 1분 사이에 쿨 퇴장.
밥도 먹으면 안 됨, 화장실도 가면 안 됨.

Day 3. 기적적으로 연결된 기쁨도 잠시, 티켓 가격의 90%만, 그것도 바우처로 돌려준다고 통보.
티케팅할 때 그런 조건 없었다고 아무리 따져봐야 무쓸모. 타이핑하는 내 손가락만 아픔.
가는 비행기표 간신히 환불하고 오는 비행기표 처리하려니, 접수 한 번에 티켓 하나 밖에 처리 안 된다며 "Thank you" 날리고 또 쿨 퇴장.

 

고객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 가루다인가. 오는 비행기는 1월 2일이라 한숨 돌리고 다시 시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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