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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사누르] Andaz Bali - a concept by Hyatt/안다즈 발리 컨셉 바이 하얏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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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사누르] Andaz Bali - a concept by Hyatt/안다즈 발리 컨셉 바이 하얏트

あかいいと 2021. 10.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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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완공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올해 4월 오픈한 <Andaz Bali(안다즈 발리)>
Andaz는 싱가포르, 도쿄, 서울 강남 등 도심형 호텔 브랜드로 알려져있는데, 안다즈 발리는 Andaz 브랜드로 런칭한 아시아 최초 리조트.

발리에 올 때 사누르 지역은 고려하지 않는데, 2차 백신 병원이 가깝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며 여행 잡지에 '아시아 최초 안다즈 리조트', '가장 최근 오픈한 발리 5성급 호텔' 등 온갖 수식어로 유혹하길래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선택.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직물인 바틱과 대나무를 메인으로 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클래식.
투숙객 출입을 감지해서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센서와 전동 커튼, 크롬 캐스트가 Haytt 앱과 연동되어 있는 65" TV 등 하드웨어는 최신식.

발코니 문만 열면 사방이 녹색이라 숨통이 터지는 곳.

리조트 수영장은 3개.
메인은 사누르 해변이 보이는 Liang beachfront pool, 바로 뒤에는 Alit kids pool.
메인 풀답게 크고 길고 선베드도 넉넉하고 수시로 쓸고 닦지만, Day pass로 들어오는 외부 손님이 많아서 호젓하게 수영하기는 어렵다.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어서 수영하기는 더 좋은 Santhi courtyard pool.

 

안다즈 발리의 하이라이트는 멜론+꽁떼 치즈+프로슈토 콜드 컷, 청경채 들어간 라면과 흑미 비빔밥이 포함된 아침 식사.
반죽부터 만드는지, 생지를 사다 굽는지, 완성품을 사오는지, 호텔 조식의 수준은 빵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레시피를 개발한 셰프들의 이름을 붙인 빵이라니..레벨이 다르다.

(L) French Toast: Brioche, cinnamon, grilled pineapple, coconut ice cream ㅣ (R) Wawang(named after the chef): Danish pastry with marshmallow on top

아침 식사 생각에 두근거리며 눈 떠보기는 너무 오랜만. 열흘 내내 먹어도 마지막 날까지 '아침 식사 하루 거를까?' 생각 따위 들지 않을 만큼.

 

 

Hyatt Globalist라도 F&B 할인 혜택이 없으므로 점심 저녁은 무조건 룸서비스.
무엇을 주문해도 실패 없는 메뉴, 그중에서도 김치 베이스 Andaz dog와 김치 우동은 디폴트.
아침 비빔밥도 그렇고, 메뉴에 유독 한국 음식이 많은데다 핫도그 같은 음식에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김치를 잘 쓰는 게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아내가 한국인인 셰프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L) Kimchi Udong Noodles IDR 85K++, Grilled AUS Prime Flank Steak 208g IDR 250K++, Charcoal Grilled Snapper IDR 160K++ ㅣ (R) Andaz Dog IDR 110K++, Charcoal Grilled Tuna IDR 180K++

 

이렇게 완벽할 것 같아 보이는 곳에도 없는 것들이 꽤 있는데, Spa, Gym, Yoga Pavilion, 그리고 Hyatt Globalist 혜택.
Spa와 Gym은 '아직'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없는 것. 바로 옆 <Hyatt Regency Bali(하얏트 리젠시 발리)>의 Shankha Spa와 Gym을 같이(?) 쓴다. 오너가 같은 사람이라서 그렇게 만든 모양인데, 주인 입장에서야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이라 하나만 있어도 되지 싶겠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라고요.
요가 파빌리온이 발리 리조트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공간은 아니라도, 하타/빈야사/아쉬탕가 요가에 필라테스까지 무료도 아닌 유료 클래스인데, 전용 공간 없이 선베드 옆으로 치워놓은 수영장 데크에서 뙤약볕에 구워지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리조트에 있지도 않은 Spa 할인은 기대한 적도 없지만, 기본적인 F&B에도 전무한 Hyatt Globalist 혜택. 탑티어가 이렇게 무쓸모한 곳은 다녀보다 처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 발리에 해외 관광객 들어오고 가격이 정상화 되면 돈 주고 가기는 어려운 곳이라, 다음번에는 하얏트 포인트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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