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누사두아] The St. Regis Bali Resort - food and beverage/세인트 레지스 발리 리조트 식음료 후기

<The St. Regis Bali Resort(세인트 레지스 발리 리조트)>에서 잊어서도,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이 바로 조식. 오랜만에 다시 와서 모든 메뉴가 기억나지 않아도, 위가 먼저 기억하는 아름다운 아침 식사.

조식당인 <Boneka(보네카)>의 시그니처는 Egg nouvelle이라는데, 투숙객들이 시그니처로 꼽는 건 랍스터 오믈렛.

메인은 푸아그라 & 모닝 (더블) 스테이크. 랍스터 수프랑 같이 먹으면 저녁 식사 못지않게 든든한 한 끼.

 

뷔페에 기본 베이커리류도 훌륭하고, 와플이나 크레페, (사진 행방 불명) 크로플도 주문 가능.

조식 다섯 번에 먹은 스테이크와 랍스터만 해도 상당한데, 심지어 Marriott Bonvoy 티어로 무료라니.. 다시 한번 어화둥둥 센레야-

리조트 내에 정통 인도네시안 <Dulang Restaurant(둘랑 레스토랑)>도 있고, 그 유명한 <Kayuputi(까유뿌띠)>도 있지만, 점심과 저녁은 주로 <Gourmand deli(구르망 델리)>에서.

육식주의자답게 메뉴에 있는 거의 모든 고기 시식.
그중에서도 열렬히 추천하고픈 토마호크. 한국에 비해 착한 가격은 둘째 치고, 부위별 풍미가 살아있는 완벽에 가까운 굽기. 토마호크로 결정한 날은 가서 주문하고 한 시간 기다릴 게 아니라, 식사 한 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둘 것.
그리고 발리식 바베큐 폭립 추천. 전문점이라는 <Naughty Nuri's warung(너티 누리스 와룽)>에서도 잡내는 복불복이었는데, 잡내 없이 담백한 고기와 속이 부대끼지 않는 소스가 찰떡.

Balinese barbeque pork ribs IDR 350K ㅣ Tomahawk Black Angus beef IDR 1,900K butter glazed vegetable, potato gratin, green salad, truffle meat jus

Black Angus beef sirloin 250g IDR 520K ㅣ Australian lamb rack 250g IDR 480K

고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여기가 또 국수 맛집. 인도네시아식 넙적 쌀면 볶음, 꿰띠아우 고렝은 본토 음식이니까 당연히 맛있고, 베트남식 쌀국수와 우동이 맛있는 게 의외. 술도 안 마신 사람을 해장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국물.

Kwetiau goreng IDR 240K seafood, chicken, beansprouts, spring onion, pickled chili ㅣ Vietnamese rice noodle (special request) ㅣ Tempura udon IDR 290K Japanese noodles, prawns tempura, soy broth

자카르타에서도 지겹게 먹어서 웬만하면 주문 안 하는 밥류. 그래도 트러플-버섯 리소토는 다르다 달라. <Kayuputi(까유뿌띠)> 가서 비싸게 주고 리소토 먹을 일이 아니라고요.

 

Truffle - mushrooms risotto IDR 300K

St. Regis burger IDR 360K Wagyu beef patty prepared well-done on sesame brioche bun with lettuce, tomatoes, onion, crunchy gherkin, French fries, homemade tomato chutney

음식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Gourmand deli(구르망 델리)>의 장점이라면, 메뉴의 가격이 Tax & Service charge 21% 포함된 최종 가격이라는 것. 25,000원짜리 먹었는데 3만 원 계산서로 오묘하게 기분 나빠질 일이 없고, Marriott Bonvoy로 할인 받고 Tax & Service charge 도로 붙여서 할인 받으나마나 이런 생각 들 일도 없다.

Gourmand Deli menu

Gourmand Deli menu-August-202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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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먹부림 말고도, 센레의 컴플리멘터리 대잔치.
체크인한 날은 반가워서, 하루는 고마워서, 다음날은 행사 때문에 시끄러울 지도 몰라 미리 미안해서, 매일 갖가지 이유로 보내주는 달달이들. So sweet St. Reg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