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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카르타] The Sense Kitchen/센스 키친 본문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에서 가깝고, 스테이크 잘하는 음식점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족자카르타에서 몇 안 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중 하나 <The Sense Kitchen(센스 키친)>.
식당 중앙에 개방형 주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 요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중앙에서 열을 쓰고 있으니 에어컨 온도를 최저로 낮춰도 홀이 시원해지지 않는 단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저렴해 보이는 인테리어. '제대로 온 게 맞나' 싶었던 센스 키친의 첫인상.
칠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묘하게 맛있는 라이스 페이퍼 튀김.
그리고 첫 요리는 샴페인 크림소스 올린 은대구. 어딜 가서 먹어도 실패하기 힘든 은대구 요리지만, 이건 눈이 번쩍 뜨이는 맛.
이때부터 레스토랑이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맛있는 건 크게 한 번 더 보실게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 안심 스테이크 원탑. 육질, 육즙, 굽기까지 모든 게 완벽해서 가성비 따위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심지어 가격도 2만 원대 👍🏻👍🏻👍🏻 소스는 레몬 버터 추천.
단품 메뉴에는 없지만, 코스 메뉴에 링귀니가 있길래 셰프에게 요청한 링귀니 알리오 올리오와 까르보나라. 김밥천국 라면보다 싼 파스타에 올라간 도톰한 관자구이. 메뉴에도 없는 파스타 맛집.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일반 안심이 없어서 주문한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 이날만 그런 건지 아니면 육질이 원래 좀 질긴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 안심 스테이크가 없으면 그냥 먹지 않기로 해요.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라고 추천받은 오리 요리. 오리 훈제를 딸기잼에 찍어먹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해요.
단품보다는 코스 주문하는 손님들 위주라서, 준비가 안 된 단품 메뉴가 많은 것은 아쉬웠지만, 크림소스 은대구-안심 스테이크-링귀니 조합이면 한 달 내내 먹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