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발리/사누르/스파] The Shampoo Lounge/더 샴푸 라운지 본문
발리 햇볕에 상한 머리가 빗질이 안 되는 수준이라 크림바스하는 스파를 찾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곳이 바로 <The Shampoo Lounge(더 샴푸 라운지)>. 먼저 가본 스미냑 지점에서 크림바스에 대만족하고 사누르에도 지점이 있다길래 어딘가 알아봤더니, 몇 년째 Jl. Danau Tamblingan(잘란 다나우 땀블링안)을 지나다니면서 대체 뭐 하는 곳인가 궁금했지만, 안은 보이지 않고 선뜻 들어가 보기는 힘들었던 하얀 담장 집.
드디어 들어가 본 TSL은 카페인가 미용실인가 마사지샵인가 네일샵인가. 문 닫을 시간에 예약하려고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라 아무도 없을 뿐, 영업시간에는 빈 의자가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 사누르에서 때 빼고 광내고 싶은 외국인들은 여기 다 모이는 듯.
로레알처럼 기성 제품을 쓰는 손상 헤어 트리트먼트도 있지만 TSL에서만 받을 수 있는 원앤온리 케어, Ice Mint Creambath.
사진은 좀 희끄무레하게 찍혔는데, 빙그레 캔디바 색깔의 티트리 민트 아이스 큐브로 두피 쿨링이 첫 단계.
민트 > 두피 마사지 > 샴푸 > 크림바스 > 두피 경락 > 헤어 스팀타월 > 상반신 마사지(스크럽 포함) > 상반신 스팀타월 > 샴푸 > 드라이에 약 한 시간 15분 소요.
서울, 도쿄, 자카르타에서 받아본 웬만한 트리트먼트는 명함도 못 내밀 결과물에 IDR 450K, 놀라운 가격까지.
Oriental foot soak(IDR 250K), Cucumber & Mint foot spa(IDR 240K)도 추천. 풋 스파에도 목과 어깨 마사지는 포함.
커플이 함께 스파를 받는 경우도 있고, 여자가 스파 받는 동안 남자는 바로 옆 <Bali Barber Sanur(발리 바버 사누르)>에서 이발, 면도 풀코스 가능. 둘은 어차피 같은 집.
발리, 특히 사누르 물가를 생각하면 4만 원짜리가 싼 편은 아니지만, 발리 태양에 시달리다 보면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아이스 민트 크림바스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