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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슬로베니아가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으로 기억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알프스의 눈동자, 블레드 호수. 대체 어디 있는 나라냐고 사람들이 물어볼 정도로 낯선 슬로베니아에, 혼자라도 다녀오겠다고 생각한 건..그 호수가 시작이었다. 류블랴나 기차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버스터미널. 공사장에서 현장 사무실로 쓰는 가건물처럼 생겨서 유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다. 터미널에서 구매한 블레드행 버스 티켓은 7.8 Euro. 운전기사에게 직접 티켓을 사면 6.3 Euro. 왜죠? 무슨 차이가 있는거죠? 동화 속 마을 같은 크란(Kranj)과 크고 작은 정류장을 거쳐서 한시간 반만에 도착한 버스를 탈 때부터 낮은 하늘이 찌뿌드드 흐려 있더니, 결국 비를 뿌린다. 비수기여서인지 비가 와서인지, 인기척 없는 호..
[Prologue] "고단해. 이제 나는 좀 쉬어야겠어." 첫 직장이자 현재 밥줄인 이 회사에 입사한지도 만 7년이 넘었다. 작년에 받아서 묵히고 묵힌 6년 차 안식휴가가 청국장이 되어갈 무렵..떠나기로 결심하다. 한 달의 유급 휴가, 넉넉한 항공사 마일리지(아시아나 8만, 대한항공 10만 마일)와 휴가비. 낯설지만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슬로베니아를 거쳐 크로아티아로- 예기치 않게, 설레는 채로 이렇게 여행은 시작되는거지.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프랑크푸르트 / FRANKFURT Intl Aprt (FRA) 14:40 01 MAY 19:20 01 MAY 프랑크푸르트 / FRANKFURT Intl Aprt (FRA) 류블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