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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서른 세 개 지점을 두고 있는 베트남 로컬 커피숍 하노이 25개, 호치민(사이공) 5개, 하이퐁, 다낭, 나트랑(냐짱)에 각각 한 개씩. 고로 나트랑에 는 여기 한 곳뿐. 한쪽 벽면에는 "나가라 일터로" 같은 매우 공산당스러운 그림이 그려져 있고, 카키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 1층은 계산대 앞쪽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뒤쪽으로도 이렇게 비밀스러운 공간이. 복층 구조의 2층은 분위기가 조금 더 본격적. 1980년대 베트남에 대한 향수와 추억으로 공간을 만들었다는 설명답게, 어찌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이방인인 내가 느끼기에도 시간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니 현지 사람들에게는 오죽할까. 하지만 시장경제가 들어오기 전 정부 보급 시대였던 1980년대에 어떤 향수를 느끼고 무슨 추억이 있..
나트랑에서 찾아낸 가장 보물 같은 장소, 들어가서 앉기도 전에 입구에서부터 반해버린 곳. 레스토랑 겸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한 건물 앞마당은 노천 레스토랑으로, 건물 1층은 로컬 편집샵, 2층은 포토 스튜디오로 운영. 33~4도를 오가는 땡볕 더위에 에어컨 없는 노천에서 밥이 넘어갈까 했는데, 사각지대 없이 돌아가는 대형 선풍기 덕분에 웬만한 실내보다 시원하게 식사 가능. 사장님과 푸드 트럭. 사장님은 베트남 사람이라기보다 일본 사람에 더 가까운 느낌, 네이티브 영어 발음 그리고 매너. Manners maketh man. 응? 레스토랑 한쪽에 장작을 때는 그릴이 있고, 고기에 온도계를 꽂아 확인하는 모습까지 직접 볼 수 있으니 더 믿음이 간다. 그리하여 돼지고기, 닭고기, 소시지와 구운 파인애플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