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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FT, NY [보스턴]

あかいいと 2010. 9.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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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의 뉴욕 방황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떠나는 아침.
베이글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헤매다 발견한 뉴욕 타임즈 빌딩의 <DEAN & DELUCA(딘앤델루카)>

뉴욕 타임즈만의 독특한 타이포그라피로 더 특별해 보이는 NYT 빌딩의 외관-



시원하게 높은 천장에 깔끔한 갤러리 아트웍-



Egg Classic 메뉴와 블루베리 베이글, 그리고 금방 내린 아메리카노.





보스턴 교통편으로는 BOLT BUS 추천.
편도 15 USD로 요금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4시간이나 되는 이동 시간 내내 버스 안에서 Wi-Fi를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New York 34th St-8th Ave by Tick Tock, Boston South Station Gate 9에서 승하차.

뉴욕-보스턴 구간 휴게소 정차.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찍어놓고 보니 휴게소 건물 반만 한 버스- 





[Boston :: Day 1]

보스턴에 도착해서 세영 선배의 HBS 스튜디오에 짐을 풀고 곧바로 Boston Duck Tour.



수륙양용 버스로 시내와 찰스 강 관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Boston Duck Tour.
Prudential Center 앞에서 출발하는 80분 코스와, Museum of Science 앞에서 출발하는 50분 코스가 있다.

투어 시간만 짧은게 아니라 지나가는 코스도 약간 다른데,
시내 곳곳의 주요 스팟을 지나가는 80분 코스에 비해 North End 항구로 운행하는 50분 코스는 거의 시내를 볼 수 없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80분짜리 코스 추천.



[Boston Duck Tour Tip]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클릭 후 레이어 창 좌상단 확장 버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1213*798] 보기 가능

<Ticket Rates>
   Adult : 성인                $31.00
   Adult Group : 성인 그룹(20명 이상)                $26.00
   Student/Senior(62+)/Military : 학생/노인/군인                $27.00
   Student/Senior(62+)/Military Group : 학생/노인/군인 그룹(20명 이상)                $24.00
   Children aged 3 to 11 : 3세~11세 어린이                $21.00
   Children aged 3 to 11 Group : 3세~11세 어린이(20명 이상)                $20.00
   Children under 3 (including infants) : 3세 이하 어린이(유아 포함)                 $6.00
2009년 이맘때쯤 올라온 Duck Tour 후기들을 보면 그때는 성인 요금 29 USD / 어린이 요금 19 USD 였던 듯.
1년 만에 각각 2 USD씩이나 오르다니..
현장에서도 티켓 구입이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Duck Tour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필수.




소금  후추통을 닮았다고 해서 'Salt-and-Pepper Bridge'라는 별칭을 가진 <Longfellow Bridge> 



현대식 고층 빌딩과 고전 건물의 공존-

유럽의 도시와 많이 닮은 모습 때문인지,
세계 유수 대학들이 모여있는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 때문인지, 나는 보스턴이 좋다.

1박2일이었던 보스턴 체류 일정을 2박3일로 연장하기로 결정.




덕투어를 마치고, 세영 선배와 현정이 친구 지은이와 함께 <Legal Sea Foods>에서 저녁식사.
'If it isn't fresh, it isn't Legal'이라는 비장한 슬로건이 어쩐지 귀엽다.
조명이라고는 촛불이 전부인 노천 테이블에서 식사하느라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Crab Cake가 맛있었던 저녁.

    

[Boston :: Day 2]

HBS 교정을 가로질러 하버드 스퀘어로 나가는 길 <Larz Anderson Bridge>
하늘빛과 물빛이 시리게 푸른 보스턴의 가을-



점심 먹기 전, 하버드 본교 캠퍼스 산책.
학교의 역사와 함께 자랐을 아름드리 나무 그늘 사이에 알록달록한 테이블과 의자.
학생들은 조모임 중-



왼쪽 발을 만지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속설에, 왼쪽 구두 색이 바랜 존 하버드 동상.



하버드 이과대.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라..
커피 사러 안으로 들어갔는데, 건물 곳곳 콘센트 주위로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 많다.



이과대도 나름 괜찮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던 하버드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해질 무렵 덕투어 버스 위에서 본 조명 가득한 시장 풍경이 기억에 남아 다시 찾아온 <Quincy Market>
그리고 어제 저녁 맛보지 못한 클램차우더 스프를 찾아서-





재래시장과 벼룩시장이 모두 세 개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어 지저분하거나 복잡한 느낌이 없다.
그리고 시장의 풍경 역시..유럽을 닮았다.

핸드 페인팅으로 제작한 목각 동물들. 선반도 얼룩소 모양-



클램차우더 스프를 먹으러 Quincy Market 동 내부 푸드코트에 들어섰을 때, 순간적으로 노인정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밥 먹으며 엿들어(?) 본 바로는, 심지어 단체 관광이 아니었다.
보스턴은 노년의 관광지였던가..



클램차우더 스프를 파는 <Oyster bar>도 관광하러 오신 할머니들이 접수.



베이컨 말이 치킨과 빵 속 클램차우더 스프-






점심을 먹고 North End로 저녁 먹으러 가기 전, Freedom Trail을 따라 걸어서 보스턴을 돌아보기로.
지하철 Red line과 Green line이 교차하는 Park St 역에서 하차.

Freedom Trail의 시작 <Park Street Church>
보스턴 커먼 공원 안쪽으로 난 붉은 벽돌을 따라 걸으면 된다



그렇게 벽돌길을 따라 걷다가,
몸을 맞대고 앉아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노년 부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몸을 돌려 셔터를 눌렀다.

여행을 하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언제나 내 눈길이 오래 머무는 곳은 함께 여행하는 또는 산책하는 노년 부부들이다.
서로의 눈에 너무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워보였던 두 사람이,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 더 이상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도
서로 몸을 기대고 변함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여행하기까지..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항상 그 부러움의 끝에 드는 생각 '나도 당신과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



중간 중간 붉은 벽돌 길이 끊기는 곳에는 친절한 표지판이.

표지판이 친절하게 'The Freedom Trail'이라고 알려주는데도, 우리는 'Black Heritage Trail'을 따라 걷기로-

미국 내에 African American 혁명과 관련된 유산으로 지정된 곳.
대부분 사유지이고 주택가여서 조용하고 관광객이 별로 없다.




Black Heritage Trail을 돌아내려와 North End의 Little Italy에-

마을 전체가 이탈리아 음식점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여기에서 먹는 이탈리아 음식은 실패하지 않는다고.



유심히 관찰한 결과, 가장 손님이 많은 레스토랑 <Antico Forno>
역시나 어마어마한 양 때문에 피자는 포장해서 가져왔는데, 식어도 맛있었던 버섯 피자.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원본 사이즈 [980*560] 보기 가능 [Antico Forno on Google map]



[Boston :: Last Day]

보스턴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보스턴에 늘어지고 싶은 마음 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반.
그 와중에 세영 선배님은 보스턴에 와서 잠만 자다 간다며 재무 관리 수업 청강 듣고 가라고 회유를.

HBS의 쉬는 시간-
이들도 광합성이 필요하다.






HBS 학생회관 식당에서 pain au raisin과 에그머핀으로 아침 식사.
첫날 강의동도 둘러봤지만 정말 시설면에서는 최고!



이틀동안 묵었던 스튜디오 건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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