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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크로아티아

낯선 도시, 그보다 낯선 [Zagreb Gourmet]

あかいいと 2013. 8. 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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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에 소개된 정보가 많지 않을 때는 우연한 곳에서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그레브 작은 골목에서 찾은 최고의 맛집 <Trilogija>



새벽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재료나 계절에 따라 메뉴는 그날그날 조금씩 다르다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는 구운 치즈와 송아지 스테이크. 각 70 HRK, 116 HRK.



처음에는 모짜렐라인가 싶었던 치즈의 정체는 할루미(Halloumi).
식감은 모짜렐라와 비슷한데 맛은 조금 더 짭조름하고, 열을 가해도 흘러내리거나 눌어붙지 않는 구이용(?) 치즈라 할 수 있겠다.
노릇하게 구워진 두툼한 치즈에 잘 가둬진 수분이 츄릅츄릅.
분명 이보다 아름다운 모양새였는데..식당 내부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보정으로도 살릴 수 없었던 사진이여 R.I.P.



메인은 송아지 스테이크.
일반적인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씹고 뜯고 맛볼 새 없이 식도로 직행.
에피타이저로 먹은 구운 치즈가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나머지 메인 요리는 "맛있었다"는 추상적인 느낌만 남았다.



'Vino & Kuhinja'답게 레스토랑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지역 와인들.



송아지 스테이크에 어울린 만한 와인과 선물로 사갈 와인을 각각 추천해주신 미중년 사장님. Hvala!





지하 와이너리를 그대로 개조한 것 같은 인테리어와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소품들이 곳곳에.
무엇보다 음식과 와인 모두 만족스러웠던 레스토랑 <Trilogija>







여행 중에는 끼니가 재깍재깍 정말 빨리도 찾아온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도 때가 되면 끼니를 챙겨야 하고 그보다 와인이 고파서 선택한 <Vinodol>



입구에서 보기에는 크지 않은 로컬 식당 정도로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규모가 상당하다.
예약도 하지 않았거니와 레스토랑 한쪽 벽면을 덮고 있는 포도나무 덩굴 덕분에 분위기가 근사한 파티오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양고기나 송아지 요리, 페카를 덮고 요리한 감자 요리, 부코바체라는 현지식 버섯요리가 이곳의 대표 메뉴.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주문이 안되는 메뉴도 많고,
크로아티아에서 문어 샐러드는 먹고 가야 한다는 압박에 문어 샐러드와 코르동 블루라는 희한한 조합이 탄생했다.

Salata od Hobotnice(Octopus Salad) 54 HRK, Teleci Odrezak(Veal Cutlet) 82 HRK.





여행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음식만큼 중요한 와인이 빠질 수 있나.
크로아티아에 왔으니 크로아티아 와인을.
Tomic, 2718 Sati Sunca U Boci 모두 Plavac 품종으로 만들어진 Havr(흐바르)산 와인으로 독특한 풍미가 있다.
두 와인 모두 글라스로도 주문할 수 있고, 가격은 34 H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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