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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암스테르담] RON Gastrobar/론 가스트로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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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러니까 2003년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셰프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추측일 뿐이지만, 그 비극의 이유가 미슐랭 별 때문이라는 소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뉴스에도 오르내렸다.
그리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의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 영화, 2015년 개봉한 <더 셰프>
미슐랭 스타와 관련된 무수한 이야깃거리에 하나를 더 추가한 셰프가 바로 Ron Blaauw.
2004년, 2005년 미슐랭 1스타였다가 2006년 별을 하나 더 추가해서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었던 <Ron Blaauw(론 블라우)>를 돌연 정리하고, 그 자리에 더 캐주얼한 컨셉으로 오픈한 레스토랑이 지금의 <RON Gastrobar(론 가스트로바)>
하지만 이 셰프는 별을 달 운명인건가, <RON Gastrobar(론 가스트로바)> 역시 2017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셰프도 그대로, 위치도 그대로, 심지어 인테리어도 바뀐 게 없지만, 셰프가 무슨 생각으로 이 레스토랑을 열었는지 단박에 알려주는 메뉴.
All Dishes 15.00 EUR, All Desserts 9.00 EUR.
그리고 Dry-aged rib steak는 2인 기준, Holstein 75.00 EUR, U.S.A. Black Angus 90.00 EUR, Japanese Wagyu 275.00 EUR.
결론적으로, 괜찮은 가격의 프렌치 디시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인 셈.
상큼한 비트와 달콤한 건포도가 어우러진 고소하고 바삭한 푸아그라.
Pan fried goose liver with marinated beets, Madeira raisins and VOC foam.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워낙 좋아해서 메뉴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시켰는데, 컬리플라워 밑에 깔린 저 거무튀튀한 소스의 정체가 블랙 푸딩, 돼지 피였던 것이었다.
아무리 익혀도 없어지지 않는 특유의 피비린내가 크림이랑 섞는다고 없어질까.
재차 확인을 위해 메뉴를 살펴보니 베지테리언 메뉴에 블랙 푸딩만 빠진 똑같은 메뉴가 있어서 더 좌절.
Cauliflower braised in brown butter with black pudding crème and Pierre Robert cheese.
이때 컬리플라워 요리의 실패를 잊게 해줄 홀스타인 스테이크 등장. 재료를 가지고 나와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이곳의 특징.
Holstein: After a long search we’ve found the perfect Dutch rib steak. With a diet of corn and barley: an absolute winner. Dry-aged for 3 to 4 weeks.
스테이크 외에는 사이드 디시를 주문한 기억이 없어서 물어보니, 감자 튀김과 본 매로우는 스테이크에 같이 나오는 것이라고.
De ribstukken worden voor twee personen geserveerd met merg(=bone marrow), frietjes en Béarnaisesaus.
메뉴로 네덜란드어를 배우는 나란 여자.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이렇게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인가.
참치 타다키를 닮은 홀스타인 스테이크의 속살.
미디움 레어 굽기가 가장 맛있다고 추천을 받기는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조금 더 구워도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보통은 더 구워달라고 할텐데 스테이크가 이미 다 커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이걸 더 구울 수는 없고 다음번 방문 때는 미디움으로.
수족내장류를 전혀 못 먹는 제가 매로우를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낭낭한 토마토 소스 덕분에 잡내가 나지는 않아도 역시 아닌 건 아닌 걸로.
다른 레스토랑보다 허브향이 아주 조금 강한 베아르네즈 소스.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서프라이즈 에그를 먹어봤어야 하는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공연 시간에 쫓겨 쁘띠 푸르로 주는 콘 아이스크림으로 만족.
스테이크로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보다는, 디시를 여러 개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홈페이지 예약은 여기에서. http://www.rongastrobar.nl/en/
그리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의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 영화, 2015년 개봉한 <더 셰프>
미슐랭 스타와 관련된 무수한 이야깃거리에 하나를 더 추가한 셰프가 바로 Ron Blaauw.
2004년, 2005년 미슐랭 1스타였다가 2006년 별을 하나 더 추가해서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었던 <Ron Blaauw(론 블라우)>를 돌연 정리하고, 그 자리에 더 캐주얼한 컨셉으로 오픈한 레스토랑이 지금의 <RON Gastrobar(론 가스트로바)>
하지만 이 셰프는 별을 달 운명인건가, <RON Gastrobar(론 가스트로바)> 역시 2017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셰프도 그대로, 위치도 그대로, 심지어 인테리어도 바뀐 게 없지만, 셰프가 무슨 생각으로 이 레스토랑을 열었는지 단박에 알려주는 메뉴.
All Dishes 15.00 EUR, All Desserts 9.00 EUR.
그리고 Dry-aged rib steak는 2인 기준, Holstein 75.00 EUR, U.S.A. Black Angus 90.00 EUR, Japanese Wagyu 275.00 EUR.
결론적으로, 괜찮은 가격의 프렌치 디시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인 셈.
상큼한 비트와 달콤한 건포도가 어우러진 고소하고 바삭한 푸아그라.
Pan fried goose liver with marinated beets, Madeira raisins and VOC foam.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를 워낙 좋아해서 메뉴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시켰는데, 컬리플라워 밑에 깔린 저 거무튀튀한 소스의 정체가 블랙 푸딩, 돼지 피였던 것이었다.
아무리 익혀도 없어지지 않는 특유의 피비린내가 크림이랑 섞는다고 없어질까.
재차 확인을 위해 메뉴를 살펴보니 베지테리언 메뉴에 블랙 푸딩만 빠진 똑같은 메뉴가 있어서 더 좌절.
Cauliflower braised in brown butter with black pudding crème and Pierre Robert cheese.
이때 컬리플라워 요리의 실패를 잊게 해줄 홀스타인 스테이크 등장. 재료를 가지고 나와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이곳의 특징.
Holstein: After a long search we’ve found the perfect Dutch rib steak. With a diet of corn and barley: an absolute winner. Dry-aged for 3 to 4 weeks.
스테이크 외에는 사이드 디시를 주문한 기억이 없어서 물어보니, 감자 튀김과 본 매로우는 스테이크에 같이 나오는 것이라고.
De ribstukken worden voor twee personen geserveerd met merg(=bone marrow), frietjes en Béarnaisesaus.
메뉴로 네덜란드어를 배우는 나란 여자.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이렇게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인가.
참치 타다키를 닮은 홀스타인 스테이크의 속살.
미디움 레어 굽기가 가장 맛있다고 추천을 받기는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조금 더 구워도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보통은 더 구워달라고 할텐데 스테이크가 이미 다 커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이걸 더 구울 수는 없고 다음번 방문 때는 미디움으로.
수족내장류를 전혀 못 먹는 제가 매로우를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낭낭한 토마토 소스 덕분에 잡내가 나지는 않아도 역시 아닌 건 아닌 걸로.
다른 레스토랑보다 허브향이 아주 조금 강한 베아르네즈 소스.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서프라이즈 에그를 먹어봤어야 하는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공연 시간에 쫓겨 쁘띠 푸르로 주는 콘 아이스크림으로 만족.
스테이크로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보다는, 디시를 여러 개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홈페이지 예약은 여기에서. http://www.rongastrobar.n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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