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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Eat Me/잇 미 (재방문)

あかいいと 2017. 5.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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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네 번째 방문, 방콕에서 가장 애정하는 레스토랑 <EAT ME(잇 미)>
재방문 포스팅은 잘 안 하게 되는데 새로운 메뉴 줍줍하고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다시 한번 포스팅.
우버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다시 찍을 겨를이 없어서 입구 사진은 2016년 사진 재사용.



아트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어 미술품이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이번엔 태국 아티스트 Manit Sriwanichpoom 작품.
1층 테마는 'Holy Machismo(홀리 마치즈모)', 2층은 'Baroque nudes(바로크 누드)'인데,
2층 작품들은 그나마 포스팅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1층 작품들은 사진 업로드하면 청소년 유해물로 걸려서 포스팅 삭제당할 정도의 수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http://eatmerestaurant.com/2017/02/08/manit-sriwanichpoom-obscene-holy-machismo/
다음번 전시가 있을 때까지 가족 단위 관광객, 특히 청소년이 있는 가족에게는 비추천.



올리브 오일 듬뿍 찍어 견과류를 발라서 단숨에 식전빵 흡입.



이곳의 시그니처는 똠얌 소스 올라간 타이거새우지만, 매번 같은 것만 먹기도 그래서 매니저에게 추천 받은 와규 타르타르.
한국에서 소고기 육회 먹을 때 케이퍼를 같이 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 만큼 찰떡궁합.
SPICY WAGYU TARTARE “LAAB” fried quail egg 750 THB.



허브 소스는 거들뿐, 양고기 요리를 잡내 없이 참 잘하는 곳.
AUSTRALIAN SALT BUSH LAMB RACK roasted sunchokes + chèvre + hazelnuts 990 THB.



매콤하면서 새콤한 닭 한 마리.
DOUBLE SPICY LEMONGRASS CHICKEN lime + cucumber + chili 475 THB.



사이드로 주문한 아스파라거스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CHARGRILLED ASPARAGUS hazelnuts + olive oil 200 THB.



다른 레스토랑보다 레몬그라스 향이 강하고, 토치한 캐러멜이 부드러운 크렘 브륄레로 마무리.
LEMONGRASS INFUSED SOFT CRÈME BRÛLÉE 320 THB.





음식의 훌륭함은 여전하지만, 레스토랑이 점점 더 생기를 잃어가는 느낌.
부쩍 일본인 손님들이 늘어나서 조용해진 때문인가, <BUNKER(벙커)> 오픈 후 손님들이 분산된 때문인가, 생각하다,
자세히 보니 내 원피스를 예쁘다고 말해주던 매니저며, 음식이 맛있다고 인사했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던 직원들이 안 보인다.
이전 포스팅에서 "에너지 넘치는 직원들의 끊임없는 환대"라고 에둘러 썼지만, 사실 게이(또는 트랜스젠더) 직원들의 친근함과 에너지가 남달랐던 것인데,
이제는 음식만 맛있는 레스토랑이 되어버린 느낌이라 조금 아쉽다.

방문 48시간 전이라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48시간 이내에 방문을 원한다면 전화(+66 22380931)로 문의할 것.
http://eatmerestaurant.com/reserv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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