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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말레이시아

[페낭] Chuan Yee Charcoal Steamboat/추안 이 차콜 스팀보트

あかいいと 2018. 7. 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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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해물, 채소 등을 끓는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는 스팀보트. 일본 샤부샤부, 중국 훠궈의 말레이시아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에 빠진 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던 첫 방문 이후, 연속 세 번 출근 도장을 찍게 만든 스팀보트 전문점 <Chuan Yee Charcoal Steamboat(추안 이 차콜 스팀보트)>



주소는 조지 타운인데,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도 멀고, 차이나 타운, 리틀 인디아에서도 뚝 떨어져 있어서, 오로지 스팀보트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



현지인들은 늦은 저녁을 먹는다길래 번잡한 시간을 피하려고 해가 넘어가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만석.
설거지한 접시와 수저를 말리던 맨 안쪽 테이블을 치워주셔서 헛걸음하지는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A, B, C세트 중 하나를 주문하고,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는 방식.
주인 아주머니께 첫 방문이라 뭐가 좋겠냐고 물었더니, 제일 비싼 세트지만 어두육미라며 그루퍼 머리 튀김이 포함된 A세트 추천. 만삭의 몸으로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A세트에 돼지고기만 한 접시 추가.



양이 많다고, 다 먹을 수 있게냐던 사장님의 눈빛이 한방에 이해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스팀보트. 알고 보니 3~4인분.



미트볼, 어묵, 두부와 배추, 버섯 등 온갖 채소가 잔뜩 들어간 채로 끓고 있어서 우선 건져 먹기 시작했는데, 산더미 같은 그루퍼 머리 튀김 등장.



많다, 많다 연발하며 건져 먹고, 돼지고기 데쳐 먹고, 튀김 담가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스팀보트. 위가 찢어질 것 같았지만 정신을 차릴 때마다 국자를 뜨고 있는 나를 발견.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팀보트 전문점은 금문이라고도 부르는 <Golden gate(골든 게이트)>, 가성비로는 괜찮았지만 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곳.
같은 스팀보트인데 뭐가 다를까 생각해보면, 우선 <Chuan Yee Charcoal Steamboat(추안 이 차콜 스팀보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육수를 뭉근하게 데워주는 숯이 한 가지 이유, 그리고 육수에 우유를 추가하는 것이 신의 한 수.
애초에 1~2인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3인 이상이 가면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서 좋고, 아무리 선풍기를 틀어줘도 식사가 끝날 때쯤에는 땀 샤워를 피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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