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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2021 Going Home - 자가격리 Day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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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대전 집, 부모님이 완벽하게 세팅해주신 방과 화장실.
가족과 함께 인듯 함께 아닌 함께 같은 2주 격리 생활 시작.
음식은 물론 물 한 모금 입에 안 대고 자카르타에서 대전까지 도어 투 도어 15시간.
갑자기 기름진 음식 들어가면 놀란다고 점심은 풀밥상 -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정신 차리기도 전에 본격 시작된 사육 밥상.
이제 첫날이 지났을 뿐인데 14일 후에 공처럼 굴러다닐 내 모습이 훤하구나.
식사 후 빈 그릇은 따로 설거지하고, 팔팔 끓는 물에 담가서 한 번 더 소독.
가족들과 함께 있는 집에서 격리할 때에는 방과 화장실을 따로 쓰는 것은 기본, 설거지나 빨래도 따로 해야 서로 안심.
정신이 쏙 빠진 입국 첫날, 저녁까지 다 먹고 쉬고 있을 때 도착한 자가격리 지원 물품.
입국 당일, 평일도 아닌 토요일 저녁 9시에 현관문 앞까지 배달된 지원 물품을 보고 있자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주말 야근이 짠하고, 그 수고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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