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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붓] Locavore/로커보어(로카보어)

あかいいと 2021. 6.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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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살면서 발리, 특히 우붓을 그렇게 드나들면서도 예약 필패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레스토랑 <Locavore(로커보어)>
코로나 시국에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얼마 전 다시 오픈했고, 내국인 관광객이나마 조금 드나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우붓은 아직도 관광객 가뭄이라 이번에는 어렵지 않게 예약 성공.
한국보다 일주일 늦게(5월 26일) 오시는 부처님 덕분에 발리 8박9일 주말 휴식 겸 원격 근무로 일정을 느긋하게 잡았기 때문이기도.

 

지속가능한 로컬 커뮤니티를 만드는 레스토랑이라는 컨셉에 맞게 제철 로컬 푸드(근거리 재배 농산물 또는 먹을거리)를 고집하고, 발리 공방에서 만든 식기와 가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매년 S.Pellegrino(산펠레그리노) 후원으로 발표되는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2019년 42위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Sustainable Restaurant Award 수상.
https://www.theworlds50best.com/asia/en/the-list/41-50/Locavore.html

재료 특성상 고정 메뉴는 없고 시즌마다 테마에 맞게 코스를 구상하는데, 이번 테마는 Happiness Season, IDR 1,250,000++.

1. Crispy nasturtium leaf, honey miso mayonnaise, preserved vegetable spice ㅣ 2. Black rice blini, smoked egg emulsion, crispy black rice ㅣ 3. Crispy smoked shallot, lacto fermented shallot powder, smoked cashew sour cream
4. Pickled cup leaf, spiced tofu stuffing, coku dressing l 5. Charred baby corn, coffee miso emulsion, cricket garum powder, coffee kombucha reduction l 6. Crispy coconut rice flatbread, dip of the day, aromatic nut crumble, smoked garlic vinegar
7. Slowly roasted watermelon, cherry tomatoes brined in tomato dashi, caramelized watermelon juices

8. Fish of the day, moringa tiger's milk, papaya flower capers, lacto sambal matah l 9. Flower Power 2.0 l 10. Raw lamb, kari kambing shio koji, wild leaves, warm lamb fat vinaigrette, crispy aromatics
11. Lobster, burned coconut cream, lobster reduction, black pepper spice oil, long pepper leaves l 12. Cured beef heart schnitzel, koji crusted, pickles salsa, black garlic emulsion l 13. Red snapper, barbecued leek, smoked leek oil, preserved leek crème, spiced crumble l 14. Pulled chicken dumpling, sweet pickled shallots, super ramen stock, preserved root slaw

독특하고 신선한 재료, 훌륭한 프레젠테이션 외에 이렇다 할 감상 없이 지나간 14번의 코스.
맛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고, 코스 요리라면 응당 있어야 할 기-승-전-결 없이 기*14-결, 스릴러 영화에서 피해자가 14명 나왔는데 쫓고 쫓기는 과정 없이 갑자기 범인이 사형 선고받은 그런 느낌.

15. Who doesn't like mango season?! l 16. Coconut vanilla ice cream, fermented ginger honey, pickled young ginger, warm egg foam


임팩트 없는 14개의 플레이트와 더불어 재방문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홀 매니저의 거짓말과 생기 없는 (특히 주방)직원들.
셰프가 디저트 프레젠테이션을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5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더니, 내 테이블보다 3-40분이나 늦게 온, 그래서 절대 나보다 먼저 디저트를 먹을 수 없는 순서의 두 테이블에 디저트가 나가고, 20분이 지나서야 나온 디저트.
차라리 다른 테이블에 이런 저런 사정이 있으니 순서를 바꿔줄 수 있냐고 양해를 구했으면 얼마든지 그러라고 했을텐데,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홀 매니저.
그리고 테마는 Happiness Season이라면서 스무 명 남짓한 주방 직원들은 하나같이 다음, 그다음 음식을 쳐내느라 죽상. 테이블 정면에 개방형 주방이라 안 보고 싶어도 보이는데, 어디서 Happiness를 찾아야 합니까 셰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리 스파이스가 궁금해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면 온라인 예약은 여기서. https://www.locavore.co.id/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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