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발리/울루와뚜] Alila Villas Uluwatu Bali - food and beverage/알릴라 울루와뚜 발리 식음료 비추천 후기 본문

PLAY/인도네시아 > 발리

[발리/울루와뚜] Alila Villas Uluwatu Bali - food and beverage/알릴라 울루와뚜 발리 식음료 비추천 후기

あかいいと 2023. 6. 13. 11:00
728x90

<Alila Villas Uluwatu Bali(알릴라 빌라스 울루와뚜 발리)>에 음식점은 웨스턴 레스토랑 Cire(시레), 인도네시안 레스토랑 the Warung(더 와룽), Sunset Cabana Bar(선셋 카바나 바), 이렇게 세 곳이고, 조식은 시레에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지만, 크게 기대도 안 했는데 이토록 실망이 큰 건 왜 때문인가요.
우선 세미 뷔페 없이 100% 단품 주문 방식(알라까르떼)인 점이 충격적. 조식으로 무려 스테이크, 푸아그라, 랍스터가 나오는 세인트 레지스도 세미 뷔페가 있는데, 이 무슨 자신감인지.
그런데 단품 요리들이 나오는 족족 맛이 없다는 게 더 충격적 🤦🏻‍♀

첫날 아침으로 Soursop yoghurt, Butterfly pea bowl, Tamagoyaki, Scotch egg, Scrambled tofu, Crumpets, Kaya toast, Cheeses & Cold cuts 이렇게나 많이 시켰어도 먹을만한 게 카야 토스트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살다 살다 요거트를 실패할 줄이야. 전반적으로 맛이 없지만, 특히 심각한 콜드 컷. 열기에 흐물흐물해져서 맛도 없고 식감도 없는 프로슈토랑 살라미를 누가 콜드 컷이라고 합니까..
첫날 조식평은 색감만 예쁜 쓰레기.

조식 메뉴가 매일 달라져서 Milk kefir, Korean bowl, Onsen tamago, Jay fai, Liege waffles, Vegeterian nasi goreng 주문. 망고 요거트는 성공했고, 식재료에 김치가 있다는 발견을 한 데에 의의가 있었던 둘째 날 아침.
한국(Korean bowl), 일본(Onsen tamago), 태국(Jay fai), 심지어 벨기에(Liege waffles)까지 갖다붙였지만, 어느 것 하나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한 음식들.
설마 그 Raan Jay Fai의 Jay fai일까 싶었던 메뉴는 미슐랭이 인정한 게살 오믈렛을 모독하는 맛. 리에주를 갖다 붙인 이유가 뭔지 셰프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밀가루 찜 같은 와플. 김치와 매운 두부로도 커버가 안 되는 비릿한 생숙주가 올라간 코리안 볼과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는 온센 타마고.
결국 간장 비빔밥 맛이 나는 나시 고렝에 김치만 따로 시키고, 망고와 망고스틴으로 입가심.

아보카도 토스트 때문에 사진 찍을 전의마저 상실한 마지막 날 아침 식사. 아보카도 토스트를 이렇게 맛 없게 만들기도 정말 쉽지가 않은데..그 어려운 걸 해냅디다.

 

 

식음료에 대한 기대를 와작 꺾어버린 조식에도 불구하고, 자칭 럭셔리 리조트에서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로 신중하게 고른 Garlic & chili prawns
왼쪽 새우는 아무리 봐도 그냥 굽기만 한 것 같아서 사진으로 문의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요리를 하다 말고 갖다준 것. 제대로 완성해서 새로 갖다준 오른쪽 새우. 원래 4마리였던 새우를 70분 걸려 8마리 먹었으면 이건 성공인가 실패인가.

Garlic & chili prawns IDR 280K++ Grilled marinated tiger prawns, steamed basmati rice, coriander gremolata, grilled asparagus

와규 버거, 알리오 올리오, 안심 스테이크처럼 재료만 좋다면 누가 만들어도 실패하기 힘든 메뉴로만 엄선해서 지뢰 회피. 다행히 음식 자체는 먹을만했는데, 플레이팅이나 사이드 없이 정말 고기만 한 덩어리 덜렁 온다던가 따로 주문한 소스는 안 온다던가 하는 사고는 끊임이 없어라.

(L) Wagyu beef burger IDR 260K++ Cheddar cheese, onion relish, apple wood smoked bacon, potato bun, chili mayonnaise, potato fries or salad ㅣ (R) Spaghetti Aglio e Olio IDR 230K++ Tiger prawns, basil pesto, sundried tomato
Grain fed Australia beef tenderloin IDR 380K++ Crunchy potato mille-feuille, mushroom ketchup, green pea mash, glazed carrot, red wine sauce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어도 밥만 맛있으면 어느 정도는 상쇄될 텐데, 맛도 다양성도 노답인 알릴라 울루와뚜.

Alila Uluwatu IVD(In Villa Dining) Menu.pdf
0.48MB
Alila Uluwatu new Cire Menu.pdf
0.41MB
Alila Uluwatu the Warung Menu.pdf
0.53MB

3박 4일 동안 먹고 마신 총금액이 15만 원. 세인트 레지스나 안다즈에서는 작정하고 먹으면 한 끼에도 거뜬한 금액이지만, 이 비루한 인보이스마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알릴라 매직.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기엔, 6만 포인트(=150만 원)가 적은 돈이 아니라서 당분간 속이 쓰릴 예정.

 

 

728x9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