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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카르타] Hyatt Regency Yokyakarta/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리젠시 스위트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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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카르타] Hyatt Regency Yokyakarta/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리젠시 스위트 후기

あかいいと 2023. 7.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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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수년째 살면서 가본 곳이 발리 뿐이라, 이번 연휴엔 족자카르타에 가보기로.
글로벌 호텔 멤버십 노예의 선택지는 하얏트 계열의 <Hyatt Regency Yokyakarta(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와 메리어트 계열의 <Yokyakarta Marriott Hotel(족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 <Sheraton Mustika Yogyakarta Resort & Spa(쉐라톤 무스티카 족자카르타 리조트 앤 스파)> 정도.
가장 최근 오픈한 메리어트 호텔은 족자카르타 물가에 비해 숙박비가 너무 비싸고, 쉐라톤은 구 공항 근처라 접근성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하얏트 리젠시로 결정했는데, 지내고 보니 정말 잘한 일.

 

족자카르타 대표 유적지 보로부두르의 스투파 미니어처가 입구부터 호텔 곳곳에-
스투파 연못에 사는 수백 마리 비단잉어들. '사람 발소리=밥 주는 소리'를 학습해서인지 가까이 다가가면 몸싸움하며 몰려드는데, 살면서 비단잉어가 공포스럽기는 또 처음.

 

리젠시 스위트는 1, 3, 5층(4, 6층은 이그제큐티브/7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북쪽 윙 끝에 2개씩. 스위트라 객실이 넓은 건 당연하고, 윙 끝이라 거실과 방에 각각 발코니가 있어서 잠깐씩 자연 공기를 쐴 수 있는 것이 장점.

특별할 것 없는 침실과 발코니.

반전은 미쳐버린 므라삐 화산 뷰 🌋

 

 

로비에서 레지던스를 지나 골프 클럽 하우스까지 연결되는 회랑. 덕분에 비가 오거나 해가 중천이라도 언제든지 산책 가능. 호텔 리뷰에 뜬금없이 산책 타령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삼시세끼 돼지런하게 먹으려면 하루 만 보 이상 걸어줘야 하는 육식주의자에게 산책로는 매우 중요하니까요.

8층, 파노라마 테라스에서 찍어도 한 프레임에 다 안 들어오는 수영장. 슬라이드, 밧줄 타기, 통나무 건너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이 많아서,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수영장은 항상 만원.

 

맨 아래 첨부한 지도에서 ⑧번, 낚시 연못이라고 표시된 곳이 여기. 더 신기한 건 진짜로 낚싯대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고, 아주 어쩌다 잡힌 물고기는 다시 연못에 놓아주는 걸 낚시라고 부르기로 했다나 봐요.

 

낚시 연못 앞 잔디밭이 므라삐 가든. 이렇게 탁 트인 공터일 땐 로비 코트에서 풀멍하기 좋은데, 주말만 되면 결혼식장으로 돌변.

두 번의 주말 중 더 비싸고 화려했던 결혼식장이 만들어지는 모습. 방수포 씌운 막사에 샹들리에 달고, 버진로드 앞뒤로 오케스트라랑 밴드 넣고, 대형 화면을 세운 무대까지, 이 대단한 현장이 하룻밤 만에 만들어졌다가 결혼식 다음 날 아침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

 

므라삐 가든을 지나 시크릿 가든, 사우스 가든으로 연결되는 야외 산책로.

프로페셔널 트랙이 2km, 아마추어 트랙이 800m인데 길 좋고 그늘 많은 곳으로만 돌면 딱 1.5km 코스. 아침에 두 바퀴, 해 지기 직전에 두 바퀴 돌면 매일 스테이크를 먹어도 살찔 틈이 없다.

 

이 호텔의 유일한 단점은 소음. 중간에 레노베이션을 한 번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28년 된 구축 호텔이라 객실 문틈으로 고스란히 들어오는 복도 소음, 공조 터널로 넘어오는 옆집 화장실 소음, 건물 전체가 진동하는 주말 결혼식장 베이스 드럼 소음까지. 그나마 리젠시 스위트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방문을 닫으면 복도 소음은 막을 수 있고, 화장실 문도 닫으면 그만인데, 머리가 둥둥 울리는 결혼식장 베이스 드럼은 외부 레스토랑으로 피신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이런 소음 종합 세트에도 불구하고, 다음번 장기 연휴에 맞춰 3주 예약 완료했고 재방문 예정.
"하드웨어를 극복하는 소프트웨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맨파워가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 첫날 조식에서 좋아하는 음식과 과일, 커피 취향을 말했더니, 이튿날부터는 "어제처럼?" 한 번 물어보고는 전날 테이블을 복붙. 방 청소를 매일 오전 9시 반에 요청했더니, 객실 사용률이 거의 100%인 날에도 늦는 법이 없는 하우스 키핑. 1박 10만 원 초반대 호텔의 접객 서비스가 거의 발리 세인트 레지스 수준.

 

 

저녁 산책 중에 만난 골프장 노을 사진 던져놓고 식음료 리뷰 준비하러 가보자고!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식음료 후기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에 음식점은 올라운드 레스토랑 Kemangi Bistro(끄망이 비스트로), 골프 클럽 라운지 역할을 하는 Bogey's Teras(보기스 테라스), 길거리 포장마차를 호텔 안으로 들여온 Angkringan at Hyatt(앙끄링안 앳 하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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