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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 - food and beverage/홀리데이 인 & 스위츠 가자 마다 식음료 후기 본문
[자카르타]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 - food and beverage/홀리데이 인 & 스위츠 가자 마다 식음료 후기
あかいいと 2024. 7. 22. 11:30<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홀리데이 인 & 스위츠 자카르타 가자 마다)>를 예약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식음료. 올드 차이나타운 교통도 최악이고 근처에 이렇다 할 쇼핑몰도 없는데, 레스토랑도 하나 밖에 없대서 얼마나 쫄았는지..한국에서 소고기볶음 고추장, 참치, 햇반에 컵라면까지 바리바리 싸와서 체크인.
호텔 내 유일무이한 음식점, Duta Café & Restaurant(두타 카페 & 레스토랑)에서 조식 먼저.
세금 포함 USD 42.5(약 5만 8천 원)짜리 숙박에 밥이 나오면 얼마나 잘 나오겠냐고, 달걀 후라이에 식빵이나 뻑뻑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식당 입구 베이커리 코너부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각종 핫밀, 누들 스테이션에 롤스시까지, 4성급 호텔 조식이 이렇게 혜자스러워도 되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조식 덕분에 장기 투숙도 두렵지가 않아!
아침 식사 시간엔 미어터지고, 점심, 저녁 시간엔 이렇게나 한가하고 쾌적한 레스토랑이라니. 같은 장소가 맞나 싶네예.
발리도 아니고 자카르타 시티 호텔에서 1일 1 코코넛. 식전 주전부리로 주는 뗌뻬 크래커는 삼발 메라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요.
집에서 구워 먹는 토쿠센 안심도 마트에서 100g에 98,000루피아인데 남이 구워주고 채소에 감자까지 주면서 200g에 280,000루피아라니 고마워서 절을 해야 할 지경.
이달의 메뉴인 인디언 버터 치킨으로 입문해서 다른 커리도 먹어봤는데, 이 집 왜 인디언 음식 맛집입니까?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땐 Sop buntut(솝 분뚯)의 순살 버전, Soto Bandung(소또 반둥).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 식당 직원들과 친해지다 보니, 저녁 뷔페에 나오는 빠당 가지볶음은 서비스로.
무엇보다 여기는 간이 세지 않고, 웨스턴이면 웨스턴, 인디언이면 인디언, 아시안이면 아시안 모두 평균 이상.
그리고 조식당 메인 셰프가 낯이 익다 싶더니, JW Marriott Jakarta에서 장기 숙박할 때 만났던 셰프 Yadi. 그도 내가 너무 낯이 익더라면서 그때 망고 귀신이었던 걸 기억했는지 그날 이후로 망고와 망고스틴을 따로 챙겨줘서 다른 테이블의 눈총을 받기도.
보통은 룸이나 호텔 시설 리뷰를 먼저 쓰는 편이지만, 이런저런 사연으로 방을 2번 옮기기도 했고, 너무 기대도 안 했던 식음료가 생각보다 감동적이라 식음료 리뷰 먼저. '4성급치고는'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웬만한 5성급보다 나은 메뉴도 있어서 먹거리 걱정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