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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중식] 樂翻天(Le Fan Tian Gajah Mada)/러 판 티엔 가자 마다 지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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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중식] 樂翻天(Le Fan Tian Gajah Mada)/러 판 티엔 가자 마다 지점

あかいいと 2024. 8.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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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중식당의 환장 포인트는 '닭고기' 샤오룽바오, '닭고기' 차슈바오. 5성급 호텔 중식당도 예외 없이 No pork, No lard.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중식 포기한 지 꽤 오래됐는데, 찾았다 진또배기 중식당 <樂翻天(Le Fan Tian/러 판 티엔)>.
처음엔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홀리데이 인 & 스위츠 자카르타 가자 마다) 근처 슈퍼마켓 구경을 갔을 뿐이고. 딤섬 쇼케이스에 Onde onde kacang merah(온데 온데 까짱 메라/팥 넣은 깨찰빵)과 커스터드 크림이 든 Bo lo bao(보로바오)가 Buy 2 Get 1이라서 '팥이랑 크림이 얼마나 들었겠나 속는 셈 치고 사보자' 했다가, 하루에 한 번은 들르게 된 참새방앗간 엔딩.

 

(M) Onde onde kacang merah ㅣ (R) Bo lo bao

슈퍼 귀퉁이에 간이 식당도 있길래, 뜨거울 때 먹어야 하는 Hakau udang(하가우 우당/새우 하가우), Char siew bao babi(차슈바오 바비/돼지고기 차슈바오) 주문. 시판 냉동 딤섬 아니고 직접 만들고 주문하면 바로 쪄서 갖다주니까 맛없없. 통통한 새우가 꽉 찬 하가우와 챠슈는 돼지고기라는 확신의 챠슈바오.

(L) Hakau udang ㅣ (R) Char siew bao babi

딤섬이 이 정도면 밥이랑 면도 맛있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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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밥 종류에서 나시고렝 비슷한 메뉴는 제외하고, 폭찹 라이스, 해산물 스레이비 라이스, 소고기 브로콜리 덮밥을 먹어봤는데, 최애는 폭찹 라이스 👍🏻👍🏻👍🏻 짭쪼름한 튀김옷 입은 두툼한 돼지고기와 매운 고추를 넣은 플레이크가 진짜 밥도둑.
중식 계란탕 같은 국물에 밥 말아놓은 해산물 스레이비 라이스와 간장 소스로 볶은 소고기와 브로콜리 덮밥은 엄청 부드러워서 속 아플 때 생각날 것 같은 맛.

(L) Salt pepper pork chop on rice ㅣ (M) Seafood gravy fried rice ㅣ (R) Beef brocoli on rice

해산물 그레이비 라이스에 쓰는 그레이비 국물에 소고기 낭낭한 호펀. 홍콩식 에그 누들을 튀겨서 중식 누룽지탕 국물을 부어주는 새우 이푸미. 커리 베이스 국물에 해산물과 튀긴 두부 넣은 말레이식 누들.
그리고 대망의 완탕면! 일 년에 네다섯 번씩 홍콩 드나들던 그때 홍콩에서 먹었던 완탕면, 바로 그 맛이에요.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가 꽉 찬 완탕과 꼬들꼬들한 면이 완전 홍콩 오리지널.

(L) Beef hor fun ㅣ (R) Crispy yee fu mee
(L) Prawn mee curry ㅣ (R) Wanton noodle

밥도 면도 거를 메뉴가 하나도 없고, 최애 조합은 솔트 & 페퍼 폭찹 라이스에 완탕면, 사이드로 하가우. 딤섬은 2+1이니까 어쩔 수 없이 기본이 3판.

이 식당의 좋은 점 하나 더. 인도네시아는 주류세가 높기 때문에 술값이 기본적으로 비싸고, 식당에서 먹는 술은 더더 비싼데, 여기는 술이나 음료를 그냥 슈퍼에서 사다가 마시면 된다는 점.
한국 사람에게 인도네시아(또는 발리) 맥주는 Bir bintang(빈땅). 빈땅은 밍밍해서 더운 날씨에 물 대신 마시는게 하닌가 싶고, 개인적으로 Singaraja(싱아라자/IDR 21,900) 추천.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2021년 최초 출시한 Guinness smooth(기네스 스무스/IDR 31,800)도 추천. 처음 마셨을 때는 커피맛이 나고, 끝맛은 위스키향이 올라오는 희한한 흑맥주. 여러분, 빈땅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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