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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안 바조/한식] Chicken Jib - Authentic Korean Fried Chicken/치킨집
あかいいと 2025. 3. 10. 10:30라부안 바조, 어쩌면 플로레스섬 전체에서 유일한 한국 음식점 Chicken Jib(치킨집). 한국 사장님이 인도네시아 분과의 결혼으로 라부안 바조에 정착하면서 작년에 오픈했고, 치킨과 분식을 메인으로 하는 곳.
코모도 투어 나가는 라부안 바조 항구와 가깝고, "시내"라고 부르는 메인 로드 Jalan Soekarno Hatta(잘란 수카르노 하타)의 중간 지점에 위치. 수카르노 하타 길을 지나다 보면 거쳐 갈 수밖에 없어서 구글 지도를 켤 필요도 없다.
라부안 바조에 한국 분식집이 생겼다길래, 인도네시아 와룽 같은 곳에서 떡볶이 파는 걸 상상했는데, 레트로 느낌 낭낭한 인테리어가 흡사 을지로.
레트로 폰트를 사용한 메뉴 포스터, 네온사인, 8-90년대 잡지가 가득한 벽면과 빨간 소파, 다이얼 전화기와 수동 타자기 등 사장님이 얼마나 전력을 다해 만들었는지 역력히 보이는 공간.
Zasgo(자스고) 같은 대형 마트에 가면 구할 수 있지만, 발리처럼 아무 편의점에서나 한국 라면을 살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응급용 라면과 과자 수혈 가능한 여기 너무 소중해.
신메뉴 김치볶음밥 담아주는 양은 도시락, 리뷰 이벤트에 제공하는 제주 감귤주스, 옛날 라이터 굿즈까지. 이걸 얼마나 어렵게 공수했을지 너무 잘 아니까, 하나하나 감동스러울 지경인 디테일.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치킨은 좀 부담스럽고, 간식으로는 라볶이랑 치즈김밥이 딱이쥬. 햄 말고는 한국에서 파는 것과 거의 유사한 김밥, 옛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할머니 떡볶이 생각나게 하는 라볶이. 사장님 이 접시는 또 어디서 구하셨을까..
리조트에 돌아와서 치킨집 다녀왔다 했더니 직원들이 너도나도 단골이라며 쏟아내는 최애 메뉴들. 현지인들에게도 이곳 치킨은 최고라고. 라부안 바조는 한식집뿐만 아니라 한국 식료품 황무지라서 소주 러버들에게 이보다 좋은 곳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