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카르타 스테이크 (2)
Life well travelled
팬데믹으로 두문불출하는 동안 급격히 살만해진 자카르타. 스테이크 전문점인데 더블 패티 치즈버거로 더 유명한 싱가포르 도 자카르타에 상륙. 그렇지 않아도 가 철수하고 스테이크 먹을 곳이 없어서 베란다에서 소고기 굽고 있었는데 이 얼마나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인지. 1층은 버거를 메인으로 하는 , 2층으로 올라가야 스테이크 하우스. 첫 방문은 대체로 추천 메뉴를 먹어보는 편. 1kg면 좀 많은가 싶었는데, 뼈 빼면 혼자 먹어도 크게 무리스럽지 않은 양과 그에 비해 아주 무리한 계산서. 스테이크 하나에 물만 마셨는데 25만 원이라니. 그래서 두 번째 방문부터는 스트립로인이나 립아이 같은 일반적인(?) 메뉴 시도. 훈제 브리스킷 볶음밥에서 신라면 스프 맛이 나는 것은 내 혀 탓이려나. 마법 스프 맛이 난다는 건..
Akira Back, 한국 이름 백승욱 셰프가 자카르타에 오픈한 스테이크 전문점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라, 같은 건물 12층 일식 레스토랑 에 가려다가 엘리베이터를 잘못 내려서 들어간 곳. 이건 뭐,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이야기. 예약도 없이 불쑥 들어왔지만, 평일 이른 시간이어서 다행히 식사 가능.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는 신기한 물건. 6단 분리 소금통. 유자 소금, 트러플 소금, 갈릭 소금 등 다양하게 시즈닝 된 소금이 있는데,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 고기랑 제일 잘 어울린다는 개인적인 의견. 소금만 여섯 종류를 내놓고, 따로 주는 양념이 다섯 가지. 스타터로는 김부각에 파무침과 같이 올린 참치 육회. 한 조각 한 조각 내 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