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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피해자 홍길동

아버님과 주말 식사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엄마 보러 구리에서 성수동 가던 길. 시댁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우회전하는 순간 뒤에서 '쿵' 분명 횡단보도도 빨간불. 신호 기다리는 사람들도 확인하고 2차로도 아닌 1차로로 진입했는데. 후방 거울을 보니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넘어져있다. 횡단보도 빨간 불 켜진 상황에 도로로 튀어나온 아이는 처음에는 연신 "죄송합니다"하더니 다치지 않았다며 부모님 연락처는 알려주지 않고 신랑 명함만 가지고 바람같이 사라졌다.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다니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알 정도의 사리분별은 있어보였다. 놀란 마음에 못챙긴 목격자 진술 확보, 목격자 전화번호 확인, 사고 현장과 차 사진 촬영, 보험 회사에 사고 접수까지 마쳤다. 할 만큼 했고 애는 찰과상 하나 없었던데다 내 잘..
TALK/simplog 2011. 4.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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