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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호텔 컨시어지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와 암스테르담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얘기를 하다가 개인적으로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해서 찾아 가본 잔세스칸스까지 가지 않고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풍차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De Gooyer(드 후이어) 풍차는 네덜란드에서 제일 높이가 높은 목조 풍차인데,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그래도 500년 된 풍차 옆 브루어리라니, 맥주에 취하기 전에 운치에 취하게 생겼네. 이제 겨우 오후 3시, 따뜻한 날씨가 아님에도 노천 테이블에 빈자리 하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다. 실내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 기다림과 갖은 고생 끝에 주문한 Plzen 한 잔은 2.8 EUR.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스탠딩 테이블에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결국 브루어리 기념품 ..
암스테르담에서 세상 핫하다는 마이크로 브루어리, 하지만 규모가 워낙 작아서 현지인에게도 생소하다는 편의상 한글로 브루어리라고 적었는데, 네덜란드어로는 이라고 발음하니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길.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라 위치가 좋다고 생각했건만, 막상 구글맵을 켜고 찾아가 보니 엄한 분위기의 홍등가와 들쩍지근한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는 거리를 지나 어디 이런 골목에 브루어리가 있을까 싶은데 여기 있네? 좁고 어두컴컴한 골목 안에 이렇게 밝고 활기찬 펍이라니.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앉을 자리가 없어도 벽에 기대서서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내가 자리에 앉아 Pils 한 잔을 비우는 동안, 족히 백 잔은 될 것 같은 맥주를 뽑아내는 아저씨는 탭 장인. 메뉴는 이렇게. 예전엔 암스테르담 출신의 유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