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타이포그라피 (2)
Life well travelled
쇼핑을 싫어하는 여자사람인 나에게 뉴욕은 행복한 여행지가 아니다. 보스턴 가기 전날부터 아팠던 탓도 있지만, 여행 도중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아마 보스턴에서의 2박3일이 없었다면 JFK 공항 티케팅 카운터에 울고불고 매달려서라도 서울에 갔을지도.. 스타벅스 외에는 마음 놓고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카페(노천카페를 바라기라도 한다면 벼락 맞을 기세) 하나 찾기도 힘들고, 먹는 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내 식욕을 떨어뜨릴 만큼의 무식한 음식의 양하며, 입구에서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지하철까지.. 뉴욕에 기대할 것은 센트럴 파크 피크닉과 MoMA 밖에 없었는데, 뉴욕 여행책을 다섯권이나 뒤적거렸는데도 MoMA에 대한 설명은 현대카드로 무료 입장 가능하다는 입장료 디스카운트 팁뿐. 고흐의 ..
Daum의 다음체, 네이버의 나눔글꼴, 싸이월드의 남상미체 등 포털의 자체 폰트 개발 열기와 영화 포스터뿐만 아니라 기업 CI, BI로 재조명되고 있는 캘리그라피의 인기로도 알 수 있듯이 디자인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타이포그라피. 디자인 영역이라고만 여겨지던 타이포그라피를 '정치'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인 크리에이티브.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오바마의 연설 가운데, 2009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을 타이포그라피로 번역해낸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틴 피퍼(Martine Pyper).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주요 단어들의 강세를 분석하고, 그런 특징들을 글자의 크기와 색상, 볼드 유무, BG 유무 등 타이포그라피의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