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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day trip

중복맞이 몸보신, 마포 삼계탕

あかいいと 2012. 7. 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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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역 근처에는 온통 고기 굽는 집들 뿐이라 백숙 한 번 먹으려면 성북동까지 가야 했는데,
공덕 주민 생활 1년 반 만에 찾아낸 맛집 <마포 삼계탕>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 뒤편 좁은 골목에 있다해서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했건만.
이런..그냥 지나칠 수 없구나.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 때문에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한여름 해 떨어진 시간이라 기다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손님은 많다.
우리가 밥 다 먹고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몇 테이블 비었다.
오래되었지만 허름하거나 지저분하지 않은, 그럼에도 장사 잘되는 집만의 특유한 느낌이 있다.






간판도 메뉴도 온통 "옻닭을 먹으라"고 권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삼계탕을 시키는 굳은 심지.
삼계탕은 14,000원.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옻닭은 19,000원, 옻오골계탕은 23,000원.
사실 닭볶음탕이 먹고 싶어서 갔는데, 한참 삼계탕이 날개 돋힐 중복이라 닭볶음탕은 주문 불가.



병아리 시절 끝나자마자 탕이 된 것 같은 닭.
얼마나 작은지 뚝배기 안에 쏙 들어가 있다.
육질이 부드러운만큼 뼈도 단단하지 않아서 이곳 삼계탕은 뼈까지 먹는 사람도 많다고.
삼계탕 자체도 훌륭하고, 반찬으로 나오는 양파 마늘 무침도 맵지 않고 맛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맛집을 발견하다니, <을밀대> 이후 정말 오랜만-
말복이 지나면 개시한다는 닭볶음탕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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