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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day trip

커피나무가 자라는 커피나무

あかいいと 2011. 6. 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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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왕돈까스 거리에 부자연스럽게 끼어 있는 로스팅 하우스라니.
상호보다 더 큰 글씨로 "로스팅 하우스라고! 여기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니까!"라고 외치고 있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런데 N서울타워까지 왕복 등반한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려서..속는 셈 치고 들어가보기로 한 <COFFEE NAMOO>

"원조 왕돈까스", "남산 1위 맛집", "1박2일에 나온 집"이라며 미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왕돈까스집들 사이에
나무 느낌의 카페 외관은 확실히 눈에 띈다. 





카페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정말 다양한 종류의 생두와 로스팅한 원두들, 그리고 커피나무.





로스팅한 원두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그라인딩하고 핸드 드립도.
로스팅한 정도와 숙성도를 선택할 수 있고, 원두별로 100g씩 살 수 있다.
에티오피아 리무 9천 원부터 케냐 카라니 PB 만 2천 원까지.
100g에 6~7천 원 선인 일반적인 원두들에 비하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원두들이라 그런가보다 한다.
얼마 전만 해도 100g에 만 원하는 예멘 모카 마타리 사면서 적잖이 충격적이었는데
이제는 만 2천원짜리 원두를 보고도 '맛있어서 그런가보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역치가 높아지는 건 무서운 일이다.






초상권 때문에 얼굴이 나온 사진은 올릴 수 없지만, 이곳 일하시는 여자분..분위기 있고 예쁘다.

전부 처음 보는 원두라 메뉴에 나온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고
'크리미한 질감과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 체리, 파인애플, 허니와 강렬한 감귤류의 부드러운 산미'를 가지고 있다는 
볼리비아 나카키를 주문했다.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운 쓴맛. 월넛류의 고소함. 생기있는 밝은 산미'의 브라질 사맘바이아
'와이니(wieny)한 산미와 은은한 단맛. 부드러운 질감'의 에티오피아 리무 등등..
마치 '중후한 기타와 묵직한 드럼으로 감싸는 듯한 파워풀한 퀸의 음악이 들리는 샤토 몽페라' 같은 표현법이다.
<신의 물방울>을 열심히 읽으셨나보다.

그런데 정말 커피에서 귤의 신맛이 난다. 신기하게도.
(절대 미각이 아니어서 체리, 파인애플, 허니까지는 도무지 감별해낼 수 없었다.)

 photopraghed by choiseobang.








원두 욕심은 났지만 예멘 모카 마타리와 탄자니아 AA가 집에 반씩 남아있어서 원두 사는 건 포기하고,
대신 커피나무를 두 그루 샀다!
한 그루는 부모님 드리고 한 그루는 우리가.

"이 커피나무를 키워서 얻은 원두를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최서방과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았는데 가망은 없어보인다.
자그마한 잎이 반짝반짝하는 커피나무. 예쁘게 키워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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