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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오사카] うまい屋/우마이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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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키쵸에서 점심 식사 후 지하철역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타코야끼 맛집 <うまい屋(Umaiya/우마이야)>
너무 낡아서 글자도 잘 안 보이는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에 한 명 두 명 줄을 서더니 어느새 옆가게까지 길게 이어진다.
무슨 가게인지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나를 할머니 손님이 조심스럽게 톡톡 치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미쉐린 맨이 까꿍!
알고보니 미슐랭 Bib Gourmand*에 선정된 타코야끼 전문점.
전날 여행책에서 도톤보리 맛집이라고 소개한 곳에서 30여 분을 기다린 타코야끼를 먹자마자 뱉어버리고는 두 번 다시 오사카에서 타코야끼는 안 먹겠다 했지만 이미 몸은 가게 안으로.
타코야끼 반죽을 만드는 브레이크 타임이 막 지난 시간이라 가게 안에서는 우리가 첫 손님.
손님들이 대부분 동네사람들이어서 그런지 타코야끼 나오는 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신기한 곳.
엄마도 엄마 친구분들도 다 콜라 시키셨는데..어머니 이런 딸이어서 죄송합니다. 노릇해지는 타코야끼 냄새를 맡고 있자니 맥주를 안 마실 수가..
"타코야끼 세 개 주세요."했더니 "아니에요 다섯 개"라는 아저씨 때문에 내 일본어가 이 정도였나 멘탈이 흔들흔들하던 순간,
가게 안에서 먹으려면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밖에 길게 늘어선 줄에 비해 가게 안이 비교적 한산한 이유는 이 때문인 듯.
타코야끼 8개 한 접시는 380 円, 12개 한 접시는 570 円. 12개는 1.5인분을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배려일 뿐, 개당 단가는 똑같음 주의.
점심 먹은지 얼마 안 되어서 들어가겠나 싶던 세 접시는 게눈 감추듯 없어지고, 포장해서 호텔로 들고온 타코야끼는 식어도 훌륭했다.
아저씨가 포장한 타코야끼를 주면서 "60년 동안 3대째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건네던 수줍은 인사말에 자부심이 느껴졌던 이유.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위치가 애매하지만 나카자키쵸에서 멀지 않으니 타코야끼를 먹는다면 도톤보리 말고 여기에서.
*미슐랭 Bib Gourmand: Since 1955, the guide has also highlighted restaurants offering "exceptional good food at moderate prices," a feature now called "Bib Gourmand". They must offer menu items priced below a maximum determined by local economic standards. Bib (Bibendum) is the company's nickname for the Michelin Man, its corporate logo for over a century.
너무 낡아서 글자도 잘 안 보이는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에 한 명 두 명 줄을 서더니 어느새 옆가게까지 길게 이어진다.
무슨 가게인지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나를 할머니 손님이 조심스럽게 톡톡 치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미쉐린 맨이 까꿍!
알고보니 미슐랭 Bib Gourmand*에 선정된 타코야끼 전문점.
전날 여행책에서 도톤보리 맛집이라고 소개한 곳에서 30여 분을 기다린 타코야끼를 먹자마자 뱉어버리고는 두 번 다시 오사카에서 타코야끼는 안 먹겠다 했지만 이미 몸은 가게 안으로.
타코야끼 반죽을 만드는 브레이크 타임이 막 지난 시간이라 가게 안에서는 우리가 첫 손님.
손님들이 대부분 동네사람들이어서 그런지 타코야끼 나오는 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신기한 곳.
엄마도 엄마 친구분들도 다 콜라 시키셨는데..어머니 이런 딸이어서 죄송합니다. 노릇해지는 타코야끼 냄새를 맡고 있자니 맥주를 안 마실 수가..
"타코야끼 세 개 주세요."했더니 "아니에요 다섯 개"라는 아저씨 때문에 내 일본어가 이 정도였나 멘탈이 흔들흔들하던 순간,
가게 안에서 먹으려면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밖에 길게 늘어선 줄에 비해 가게 안이 비교적 한산한 이유는 이 때문인 듯.
타코야끼 8개 한 접시는 380 円, 12개 한 접시는 570 円. 12개는 1.5인분을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배려일 뿐, 개당 단가는 똑같음 주의.
점심 먹은지 얼마 안 되어서 들어가겠나 싶던 세 접시는 게눈 감추듯 없어지고, 포장해서 호텔로 들고온 타코야끼는 식어도 훌륭했다.
아저씨가 포장한 타코야끼를 주면서 "60년 동안 3대째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건네던 수줍은 인사말에 자부심이 느껴졌던 이유.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위치가 애매하지만 나카자키쵸에서 멀지 않으니 타코야끼를 먹는다면 도톤보리 말고 여기에서.
*미슐랭 Bib Gourmand: Since 1955, the guide has also highlighted restaurants offering "exceptional good food at moderate prices," a feature now called "Bib Gourmand". They must offer menu items priced below a maximum determined by local economic standards. Bib (Bibendum) is the company's nickname for the Michelin Man, its corporate logo for over a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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