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Esquina/에스퀴나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을 힙하고 트렌디하게 만드는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 스페인에서 미슐랭 레스토랑 세 군데를 거친 Carlos Montobbio 셰프의 타파스 바 <Esquina(에스퀴나)>
그 이름처럼 길모퉁이에,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운 2층 건물.



조용한 레스토랑 같은 건물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캐주얼하고 신나는 분위기.



종류가 정말 많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는 타파스. 그렇지만 오늘은 Chope Exclusive Offer로 고민 해결.
10월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hope으로 예약하는 매일 선착순 12 건에 한해, 9가지 타파스 코스를 58 SGD에 제공.
물론 Service charge 10%와 GST(Goods and Services Tax) 7%는 별도.



생굴을 못 먹는 나에게는 참 어려운 첫 요리, 들은 바로는 생굴과 소스의 조화가 엄청나다고.
Tsarskaya oysters, jalapeno ponzu, salmon roe, pickled ginger flower.



이름도 생긴 것도 니기리인 이 녀석은 참치와 양파를 버무려 밥처럼 만들고 그 위에 붉은 파프리카를 올린 타파스. 맛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바로 그 맛, 참치마요.
Spanish nigiri.



피키요 페퍼로 만든 매콤한 마요네즈를 얹은 초리조 크로켓.
Chorizo croqueta, piquillo pepper mayo.



구운 양배추와 마카다미아에 허브 요거트 듬뿍. 듣도 보도 못했지만 정말 훌륭한 조합.
Grilled sucrine lettuce, herb yoghurt, macadamia nuts, cider vinegar glaze.



구운 컬리플라워와 컬리플라워로 만든 쿠스쿠스에 햄을 올린 요리. 구운 고기만큼이나 구운 채소는 언제나 옳다.
Roasted cauliflower, serrano ham, brown butter, cauliflower cous-cous.



<Esquina(에스퀴나)>의 시그니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문어 구이. 시치미 같은 마법의 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에스텔라 맥주와 찰떡 궁합.
Grilled Spanish octopus, Jerusalem artichoke puree, burnt onion, bacon oil.





코스에 너무 고기가 없다고 생각할 즈음, 궁극의 고기 메뉴 등장.
푸아그라 베이스의 베샤멜 소스와 블랙 트러플 소스를 두른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카넬로니.
'이런 식재료가 다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 있나'라고 생각했지만 과유불급이 음식으로 나타난다면 이 요리. 모든 재료가 다 기름지고 맛도 향도 강해서 오히려 부담스럽다.
Braised beef and pork cannelloni, foie gras, cèpes béchamel, black truffle.



9가지 코스에는 디저트도 포함.
바나나 케이크에 캐러멜 소스까지는 좋았는데, 셰프님 맥주는 그냥 마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맥주 아이스크림은 별로.
Banana cake and foam, beer ice cream, salted caramel sauce.



브루스케타 위에 진한 초콜릿과 알이 굵은 소금, 말그대로 단짠의 정석.
Bread, chocolate, olive oil and sea salt.



Chope 덕분에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다음 번에 가면 서너 가지 타파스만 주문할 예정. 그리고 양꼬치엔 칭따오, 타파스엔 에스텔라.
같은 타파스 바여도 <FOC by Nandu Jubany(FOC 바이 난두 쥬바니)>와는 분위기가 다르고, 타파스도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타파스를 재밌는 칵테일과 같이 즐기고 싶다면 FOC, 와인이나 맥주와 어울리는 타파스를 찾는다면 이곳이 좋겠다.
온라인 예약은 여기에서. https://book.chope.co/booking?rid=esquina1312eqn&source=www.esquina.co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