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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Le Pain Quotidien/르 뺑 쿼티디엥

あかいいと 2017. 2. 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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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나 일본에서 자주 봤어도 벨기에 브뤼셀이 본점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본 <Le Pain Quotidien(르 뺑 쿼티디엥)>
시중에 파는 맛없는 빵을 먹느니 직접 만들겠다고 시작한 플리마켓 자판에서, 20여 년 만에 17개국 220개 매장이 생겼다고.
벨기에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매장은 직접 운영한다는 빵부심.

브뤼셀 구도심 안에만 지점이 세 군데 있는데, 아케이드 쇼핑 거리인 Galeries Royales St. Hubert 구경도 할 겸 여기로.





밀라노나 여기나 아케이드 쇼핑 거리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은 해도 막상 가보면 예쁘다.
특히 비바람이 불고 덜덜 떨리게 추운 날 가보면 지붕이 이렇게 고마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케이드의 모든 상점이나 레스토랑에 간판이 따로 없어서, 양옆을 열심히 두리번거리지 않으면 어느새 갤러리 반대편 문으로 나오게 된다는 어리둥절한 이야기.
찾았다 <Le Pain Quotidien(르 뺑 쿼티디엥)>
참고로 맞은 편 ROLEX 매장 쇼윈도우에 반짝반짝하는 것들이 많아서 ROLEX 매장을 먼저 찾는 것이 더 쉽다.





1층은 주로 커피와 빵만 간단하게 먹는 사람들이 많고, 2층에는 브런치나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은 편.
올라갔을 때는 이 많은 좌석에 사람이 꽉 차고 운 좋게 테이블이 딱 하나 남아있었는데, 브뤼셀에서 세상 핫하다는 오가닉 비스트로라더니 그 말이 맞다.







그리고 그 세상 핫한 오가닉 비스트로에서 메뉴를 대충 읽은 벌로 내 점심은 탄수화물 폭탄.
The Farmer: soft-boiled organic egg, Parisian ham and organic Gouda, mini granola parfait, assortment of organic bread and organic viennoiserie of your choice - croissant or petit pain au chocolat 19.50 EUR.



유기농 달걀 반숙은 정말 고소하게 맛있고 빵이며 햄 치즈 같은 다른 음식도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데다가, 옆 테이블에서 먹는 키쉬와 연어 샐러드를 자꾸만 쳐다보게 된 식사였달까.
탄수화물을 아주 오랜만에 그것도 이렇게 많이 먹어서 속이 부대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 메뉴 선택 실수와는 별개로 재료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걸 몸이 느낄 정도.

세인트 허버트 갤러리에 간다면 브런치 하기 괜찮은 곳, 하지만 메뉴판은 꼭 정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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