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발리/꾸따] Aloft Bali Kuta at Beachwalk/알로프트 발리 꾸따 @비치워크 본문
네 번째 투숙 끝에 드디어 써보는 <Aloft Bali Kuta at Beachwalk(알로프트 발리 꾸따 앳 비치워크)> 후기.
자카르타 알로프트에서 봤던 희한한 구조의 협소한 방, 복도 소음으로 메리어트 계열에서 알로프트 브랜드는 기피 1순위. 발리 도착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기 전에 정말 딱 잠만 잘 생각으로 예약한 알로프트 꾸따였는데, 여기를 네 번이나, 그것도 롱 스테이로 있게 될 줄이야.
형형색색 바뀌는 네온 조명은 알로프트 시그니처. 웰컴 드링크 대신 팝시클.
호텔의 모든 객실 사이즈와 구조가 똑같고, 본보이 티어로 풀/가든 테라스 룸 업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면 어느 층이든 70호 이후 홀수 방으로.
웰컴 달달이도 어찌나 알로프트스러운지. 초콜릿 플레이팅에 발리 지도 모양 크럼블은 진짜 굿 아이디어.
입구와 침실 가벽 사이에 빈틈없이 끼워 넣은 옷장, 냉장고, 샤워실과 화장실. 조금 좁긴 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 화장실에 문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375호 테라스 뷰. 코앞에 보이는 호텔이 영업을 안 하는 곳이어서 오히려 조용한 편.
71-83호는 복도나 외부 소음이 거의 없는 대신, 로비 왕복하는 데에 최소 500보. 몸이 힘든 날엔 방문 닫고 나오자마자 질리는 느낌 😱
플로팅 조식이며 할 건 다 해주는 수영장과 하체 기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워도 유산소는 원 없이 할 수 있는 짐.
10만 원대 초반 숙박비를 감안하면 꽤 알찬 조식. 열흘 이상씩 묵으면서 살펴본바, 한국식 양념치킨을 포함해서, 핫밀 로테이션이 다양한 편.
무엇보다 알로프트는 커피 맛집. 발리산 커피빈을 핸드 드립으로 내려주는 코너도 있지만, 쉐이크 거품 잔뜩 올라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 비치워크에 %Arabica(아라비카, a.k.a. 응 커피), Expat Roasters(엑스팻 로스터스)처럼 유명 브랜드 카페도 많은데, 갈 일이 없었다고 한다.
숙박비 대비 조식 구성이 좋긴 해도 탄수화물 위주 식단이라, 커피에 달걀 후라이만 먹고 있자니 어느 날부터 스페셜 메뉴를 갖다주기 시작. 그렇게 스페셜 메뉴를 먹기 시작하면서, 조식당 대용으로 갔던 Crumb & Coaster(크럼 앤 코스터)와 Fat Chow(팻 차우)는 자연스럽게 안녕-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고 비치가 가깝다는 위치적 장점과 비슷한 가격대의 글로벌 체인 호텔 가운데 룸 커디션은 최상. 그리고 직원들의 서비스 퍼포먼스는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나은 편.